[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국민은행이 직원 248명을 성과향상 프로그램 이수 대상으로 선정해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작년 11월 퇴직 권고 대상으로 통보받고도 퇴직하지 않은 직원 1100여명 중 실적이 저조하거나 승진이 늦은 직원 248명을 성과향상추진본부에 배치키로 했다.
이들 중 소명 절차를 거쳐 일부를 뺀 뒤 다음 주 중 220여명을 성과향상추진본부에 배치할 예정이다.
성과향상추진본부에 배치된 직원들은 사이버 교육을 거쳐 배정받은 영업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6개월 후 재평가 때 목표를 달성한 경우만 현직으로 복귀할 수 있지만, 1년간 목표에 미달하면 감봉 등 징계를 받게 된다. 2년간 미달하면 면직 처리될 수 있다.
국민은행 노동조합 관계자는 "은행 측이 강제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노조 간부들이 전날부터 여의도 본점 12층 행장실 앞 복도에서 농성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성과향상 프로그램 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키로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은 구조조정 수단이 아닌 생산성 향상 프로그램"이라며 "직원들이 영업 현장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은행은 작년 11월11일 업계 최대 규모인 3244명의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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