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보안 특화 AI' 시동…"독자 기술로 글로벌 진출도"
네이버클라우드, 700B급 독자 보안 모델 2종 개발
배경훈 총리 "즉시 활용 가능한 글로벌급 모델 목표"
2026-09-22 17:42:37 2026-09-22 17:42:37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정부의 보안 특화 인공지능(AI) 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가동됐습니다. 이번 사업에 선정된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은 국내 보안기업들의 현장 데이터와 전문가 방어 노하우를 결합해 국가 핵심시설과 산업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사이버 방패를 만들겠다는 포부입니다. 독자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서울 중구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사이버보안 특화 AI 모델 개발' 사업 착수 간담회를 열고,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과 구체적인 개발 계획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최근 대두된 'AI 속도조절론'에 대해 선을 그으며 과감한 투자를 강조했습니다.
 
배 부총리는 "AI 보안 주권 확립과 안보 전략 자산으로서 우리만의 AI 보안 모델 확보는 필수적"이라며 "이번 사업은 우리가 직면한 사이버 위협에 즉각 대응하기 위해 실제 보안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글로벌급 모델을 과감하고 신속하게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2일 서울 중구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사이버보안 특화 AI 모델 개발' 사업 착수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컨소시엄에는 네이버클라우드를 주축으로 LG CNS·LG AI연구원·LG유플러스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를 포함해 보안기업과 학계 등 33개 산·학·연·공공기관이 참여했습니다. 8개 협력기관까지 더하면 총 41개 기업·기관이 한 팀을 이뤘습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향후 10개월 간의 사업 기간 7000억개(700B) 매개변수 규모를 갖춘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방어 모델과 '엑사원' 기반의 공격 모델 2종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가 지원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B200 256장에 더해,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8월부터 자체 보유한 B200 클러스터 4000장을 투입했고, LG AI연구원 역시 H200 256장을 모델 개발에 사용합니다. 또 AI 학습에는 단일 기관이 확보하기 어려운 고품질 실데이터 약 830테라바이트(TB)가 활용되고, 한국전력공사와 금융보안원 등 주요 국가 기반 시설의 운영 데이터가 총망라될 예정입니다.
 
김진휘 네이버클라우드 전무는 "41개 기관이 원팀이 돼 검증된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공인된 기관에서 국제 벤치마크로 모델 성능을 객관적으로 검증받고, 국가 기반 시설과 핵심 전략 산업에서 실증해 성능을 현장에서 평가받을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실증 이후 국내외 산업 생태계로 AI 생태계 확산에 나서겠다"며 "인터넷 망에서 국가 핵심 시설, 그리고 소버린 AI 시큐리티 서비스로 글로벌 수출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도 이날 "현장에서 실제 사이버 위협이 가중되면서 이번 사업의 결과물이 네이버클라우드나 참여 기관만 독점하거나 활용돼서는 안된다고 절감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보안기업과 정부 공공기관, 학교, 병원 등에서도 널리 쓰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10개월 정도 준비 기간을 거쳐 높은 수준의 품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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