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하림 기자] 중소기업·소상공인·벤처업계가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취임을 환영하며 규제 합리화와 중소기업의 인공지능(AI) 전환, 소상공인의 경영부담 완화, 벤처투자 활성화 등을 요청했습니다.
23일 업계 협·단체들은 논평을 내고 신임 장관에 대해 바라는 점을 밝혔습니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현지시간 22일 이 장관의 임명안을 재가했습니다. 앞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이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했습니다.
이 장관은 임명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장의 목소리를 부지런히 듣되, 특정 이해관계에 갇혀 민원 해결하듯 일하지는 않겠다"며 "국민 전체의 유익을 기준에 두고 합리적인 판단으로 일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관성에 따르기보다 관성을 깨는 장관이 되고 싶다"며 기존의 틀을 깨고 역동적으로 일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논평을 통해 이 장관의 취임을 환영하며 "이소영 장관이 다양한 입법, 예산 활동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당면하고 있는 고금리·고물가와 내수 회복 지연 등 복합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나아가 우리 경제의 성장을 이끄는 주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앞장서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규제 합리화와 함께 국가 핵심 성장전략에 중소기업의 역할을 명시화·구체화하고, 소상공인의 지속 불가능한 비용구조 개혁 등을 통해 우리 경제가 당면한 K자형 양극화 극복을 위해 적극 노력해주길 당부한다"고 했습니다. 중소기업의 AI 전환과 디지털 혁신에도 정책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번 신임 장관 임명으로 소상공인 주무 부처 수장의 공백이 해소됨에 따라 소상공인 정책의 연속성이 확보되고 산적한 현안 해결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소상공인의 지속불가능 비용 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한 이 장관의 발언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소상공인 업계의 구조적 문제인 '다산다사(多産多死)'의 악순환을 끊어내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주문했습니다. 아울러 골목상권 위기 극복과 고비용 부담 완화, 사회안전망 구축, 온라인 플랫폼과의 상생 생태계 조성, 디지털 전환 지원 등을 주요 현안으로 제시했습니다.
벤처기업협회는 "단순한 규제개선을 넘어 산업의 판을 바꾸는 개혁을 이루겠다는 목표와, 혁신을 시도하는 기업들이 홀로 고군분투하지 않도록 뒷받침하겠다는 이소영 장관의 의지에 벤처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코스닥이 혁신·벤처기업의 성장자금 조달과 투자금 회수를 뒷받침하는 핵심 성장 플랫폼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기업의 성장 단계와 특성을 충분히 반영한 제도로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벤처기업의 특성과 현실을 고려한 유연하고 합리적인 근로시간 제도 개선도 요청했습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벤처생태계의 글로벌 도약을 위해 '회수시장(Exit) 활성화'를 핵심 정책 과제로 추진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형 기관투자자를 코스닥에 유치해 개인 위주의 시장 체질을 개선하고, 그간 IPO에 편중되어 있던 국내 회수시장 구조를 다변화하여 M&A 및 구주 유통이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향적인 제도 개선과 정책적 지원을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이노비즈협회는 "반도체·피지컬AI·AI데이터센터 등 '3대 메가프로젝트'와 '7대 SEED'를 비롯한 국가 핵심 성장전략에서 기술 중심 중소기업의 역할을 구체화하고 스케일업을 견인하는 한편, 제조 현장의 AI 전환(AX)과 R&D 지원 확대로 미래 경쟁력을 높여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이노비즈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현지 안착과 시장 개척을 위한 정부 차원의 협력과 지원도 요청했습니다.
메인비즈협회는 "AI·디지털 전환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인력난 해소, 불합리한 규제 개선 등 기업의 경영혁신을 뒷받침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성장 단계에 맞는 정책적 지원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현장의 불필요한 규제 혁파를 시작으로, 여성 창업 생태계 활성화와 판로 개척 및 투자 확대 등 여성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맞춤형 정책들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기를 강력히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오전 경기 수원시 영동·못골시장을 찾아 취임 후 첫 현장 행보에 나섰습니다.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3일 경기도 수원시 전국상인연합회를 방문하여 주요 관계자들과 얘기하고 있다.(사진=중기부)
이하림 기자 poetr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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