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뮤즈 열풍…네카오도 'AI 에이전트' 공략 잰걸음
뮤즈 누적 다운로드, 북미 시장서 오픈AI 챗GPT 추월
기업·개발자 벗어나 대중적인 AI 비서 기능으로 주목
네카오, 커머스 중심으로 에이전틱 AI 서비스 고도화
2026-09-29 16:34:11 ㅣ 2026-09-29 16:34:11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메타가 이달 초 북미 지역에서 선보인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뮤즈'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뮤즈는 질문에 답하는 챗봇을 넘어 정보 탐색과 이메일 전송, 예약·결제까지 직접 실행하는 개인형 AI 에이전트입니다. 뮤즈 열풍이 국내 AI 서비스의 에이전트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네이버(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도 커머스를 중심으로 에이전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뮤즈는 현재 미국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무료 앱 1위에 올라 있습니다. 메타가 지난 8일(현지시간) 선보인 뮤즈는 출시 열흘 만에 앱스토어 무료 앱 순위 1위를 기록했고, 하루 뒤 구글플레이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빠르게 이용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앱토피아에 따르면 뮤즈의 누적 다운로드는 출시 12일 동안 약 180만건으로, 생성형 AI 열풍을 이끈 오픈AI의 챗GPT가 같은 기간 기록한 130만건을 웃돌았습니다.
 
메타는 뮤즈를 출시하며 "세계 최초의 모두를 위한 개인 AI 에이전트"라고 소개했습니다. AI 에이전트가 더 이상 일부 기업이나 개발자 중심 서비스에 머물지 않고, 일반 이용자가 원하는 일을 요청하면 실제 실행하는 AI 서비스 수준을 구현했다는 의미입니다. 챗GPT나 앤트로픽 클로드 역시 컴퓨터 조작과 코딩 등의 에이전트 기능을 제공하지만, 뮤즈는 이용자의 일상 업무를 대신하는 개인 AI 비서 역할에 중점을 두면서 주목받았습니다. 메일을 읽어 답장을 보내고, 캘린더 일정을 정리하는 일뿐 아니라 여행 일정을 예약하고, 쇼핑 상품을 추천해 결제하는 식입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먼로파크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행사 '메타 커넥트 2026'에서 에이전트형 앱 '뮤즈'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메타는 에이전트 지원 범위도 넓히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열린 연례 기술·개발자 행사 '메타 커넥트 2026'에서 수개월 내 뮤즈를 AI 글래스에 적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쇼핑 분야에서는 월마트와 베스트바이, 세포라 등을 포함한 파트너사 협력을 강화하고, 결제 수단으로 쇼페이와 페이팔도 추가한다는 방침입니다.
 
뮤즈의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뮤즈 열풍으로 인해 국내에서도 AI 에이전트 시장이 빠르게 확산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메타는 이용자에게 주당 약 1억 토큰을 제공하면서 사실상 무료로 뮤즈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며 "AI 에이전트 서비스가 기술적 문턱을 낮추고 대중적인 서비스로 자리 잡으면 국내 수요도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커머스 분야를 중심으로 에이전틱 AI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지난 7월 'AI 쇼핑 에이전트'를 정식 출시했고, 연내 일부 상품군을 대상으로 에이전트 안에서 결제까지 가능한 기능을 시범 적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선보인 'AI 탭'을 통해서도 장소 탐색과 실시간 예약과 같은 검색 결과를 실제 행동으로 연결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검색·쇼핑·로컬·콘텐츠 등 자체 서비스와 연결해 이용자의 요구를 실행까지 이어주는 통합형 에이전트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입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에이전트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쿠팡이츠를 AI 에이전트의 첫 외부 협력 파트너로 발표하고, 카톡 대화창 내에서 음식 추천부터 주문·결제까지 이어지는 서비스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카카오는 연말까지 AI 서비스 월간 활성 이용자 1000만명 확보를 목표로 향후 커머스와 여행, 결제 등으로 에이전트 영역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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