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HD현대중공업(329180)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습니다. 이미
삼성중공업(010140)과
HJ중공업(097230) 등이 임단협을 마무리한 데 이어 HD현대중공업까지 노사가 접점을 찾은 셈입니다.
한화오션(042660)의 경우 아직 노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주 2회 진행하던 교섭을 매일 이어가기로 하는 등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주요 조선사들의 임단협이 속속 마무리되고 협상도 진전을 보이면서 업계의 ‘추투’ 우려도 완화되는 양상입니다.
HD현대중공업 조선소 야드. (사진=HD현대)
30일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월 기본급 12만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과 격려금 등 일시금 1100만원+200% 지급, 성과급 지급 등의 내용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습니다. 당초 노조가 요구한 ‘영업이익 30% 연동 성과급’이 잠정합의안에서 빠지는 대신 기본급과 출산 및 퇴직 관련 복지제도를 확대하는 내용이 반영됐습니다.
당초 노사는 조선업계 호황 국면에서 임금 상승에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지급 방식에서 이견을 보였습니다. 노조는 기본급 등 고정급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 반면 사측은 격려금 등 변동급에 중점을 둔 것입니다. 그 결과 노조는 총 7회, 약 37시간에 걸친 부분 파업을 단행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날 잠정합의안이 나오면서 노사가 절충안을 찾은 유의미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잠정합의안은 노사가 오랜 고민과 협의를 거쳐 마련한 결과”라며 “구성원들의 충분한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최종 타결로 이어져, 노사가 함께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더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26만6200CBM급 LNG 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조선사들이 연이어 임단협을 타결하면서 업계의 파업 우려도 완화되는 양상입니다. 앞서 삼성중공업 노사는 기본급 총 13만1786원 인상, 700만원 격려금 지급, 영업이익의 10%를 기준으로 한 성과급 산정 등의 내용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도출하고, 지난 23일 조합원 투표에서 58.78% 찬성으로 가결시켰습니다. HJ중공업 역시 기본급 8만원 인상, 성과 격려금 600만원, 타결 격려금 200만원 등의 내용을 담은 내용에 합의하고 지난 28일 조인에서 합의안에 서명하면서 임단협을 마무리했습니다.
한화오션의 경우 아직 잠정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했지만 앞선 기업들의 교섭 결과가 협상 속도를 올리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 노사는 기존 화·목요일 주 2회 진행하던 교섭을 이날부터 매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본교섭과 별도로 노사 각각 3명이 참여하는 실무 교섭으로 세부 쟁점을 집중 논의할 방침입니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사진=한화오션)
다만 세부 사항에서의 쟁점들을 해소하지 못해 우려를 남겼습니다. HD현대중공업의 경우 주요 쟁점 중 하나였던 ‘영업이익 30% 성과급 재원 활용’이 반영되지 않았고, 한화오션은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지급 기준 제도화, 정년 연장 등을 놓고 노사 간 이견이 팽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는 올해 조선업계 노사 갈등이 생산 차질로 번지기 전에 협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연말까지 협상이 장기화된 사례도 있었지만 올해는 아직 공장 운영에 차질이 생길 정도의 대규모 파업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파업 장기화로 선주에게까지 피해가 가게 되면 배상금까지 지불해야 하는 만큼 조속히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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