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금주 기자] 지난달 생산과 소비, 투자가 3개월 만에 모두 감소했습니다. 광복절 연휴와 자동차업계의 하계휴가 집중으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등 일시적 요인이 생산과 소비에 영향을 미친 가운데 투자에서는 전월 선박·항공기 도입 집중에 따른 기저효과가 나타났습니다. 특히 자동차 생산은 7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자동차 생산 '24.8%'나 줄었다
국가데이터처는 30일 '2026년 8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8.7(2020년=100)로 전월보다 1.3%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부문별로는 서비스업과 건설업 생산이 각각 0.5%, 1.9% 증가했지만 광공업과 공공행정이 각각 4.8%, 2.9% 감소하면서 전체 생산 감소를 이끌었습니다.
광공업 감소는 제조업이 주도했습니다. 지난달 제조업 생산은 전월보다 2.4% 감소했습니다. 기계장비(3.1%), 비금속광물(3.9%) 등은 증가했지만 자동차(-24.8%), 고무·플라스틱(-11.0%) 등이 감소했습니다.
특히 자동차 생산은 전월보다 24.8% 줄어 지난 2020년 2월(-28.9%) 이후 78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광복절 연휴와 자동차업계의 하계휴가 집중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 일시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통상적으로는 여름휴가가 자동차 완성차업체에서 7월 말~8월 초에 걸쳐 있었는데 올해는 8월 초에 집중됐다"며 "조업일수 기준으로 7월에는 대략 20일에서 8월에는 15일 정도로 4~5일 정도 감소한 영향이 전체적으로 자동차 생산을 감소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하반기에 신규 차 생산이라든지 그런 부분의 출하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8월 산업활동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승용차 판매·설비투자도 '감소'
완성차 생산 감소는 소비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달 소매판매액지수는 101.2로 전월보다 1.8% 감소했습니다. 부문별로는 준내구재가 0.4% 증가했지만 승용차 등이 포함된 내구재가 4.5% 감소했고, 음식료품 등이 포함된 비내구재도 1.6% 줄었습니다. 특히 승용차 판매는 13.6% 급감해 2024년 1월 이후 31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습니다.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던 투자도 감소했습니다. 지난달 설비투자지수는 131.1로 전월보다 9.5% 줄었습니다. 지난해 1월(-14.9%)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입니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이 포함된 기계류 투자는 1.6% 증가했지만 운송장비 투자가 32.8% 급감했습니다.
지난달 운송장비 투자 급감에는 계절적 요인보다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습니다. 이 심의관은 "지난달(7월) 선박·항공이 대한항공이라든지 (대형) 선박이 수입되다 보니 크게 증가했었고 이번 달(8월)에는 그로 인한 (기저효과로)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반면 향후 경기 흐름을 나타내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코스피 주가지수와 건설수주액 등의 영향으로 0.1포인트 하락하며 10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정부는 동행지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우리 경제의 성장 흐름은 견조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9월에 주요 지표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재정경제부는 "9월은 일시적 요인 해소와 소비심리 개선, 수출·자본재 수입·기계 수주 등 양호한 속보지표 흐름을 감안할 때 산업활동 주요 지표의 반등이 예상된다"며 "경기동행지수 상승세가 이어지는 등 우리 경제의 견조한 성장 흐름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습니다.
윤금주 기자 nodrin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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