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스그룹, AI 교육서 데이터센터로…코스닥 상장 추진
클라우드 매출 비중 76%…상반기 매출 202% 증가
최대 2011억원 조달…비수도권 AIDC 확충
2026-09-30 17:19:39 ㅣ 2026-09-30 17:19:39
[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인공지능(AI) 교육 플랫폼으로 출발한 엘리스그룹이 AI 인프라 사업을 앞세워 코스닥시장 상장에 나섭니다. 클라우드 사업 비중이 3년 만에 7%에서 76%로 확대된 가운데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최대 2011억원을 조달해 비수도권 AI 데이터센터를 늘리고 해외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입니다.
 
30일 엘리스그룹은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계획과 향후 사업 전략을 밝혔습니다.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는 "AI 인프라부터 클라우드, 솔루션까지 갖춘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2015년 설립된 엘리스그룹은 AI 교육과 실습에 필요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하며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GPU 연산 수요가 늘자 직접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2023년부터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했습니다. 당시 전체 매출의 7% 수준이던 클라우드 사업 비중은 올해 상반기 76%까지 높아졌습니다.
 
실적도 확대됐습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3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30.1%입니다.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연간 매출의 87%에 해당합니다.
 
엘리스그룹이 AI 인프라 사업의 핵심으로 내세운 것은 모듈형 AI 데이터센터 'AI PMDC'입니다. 데이터센터 설비를 모듈 형태로 사전에 제작한 뒤 부지에 설치하는 방식입니다. 회사 측은 기존 데이터센터가 통상 24~36개월가량 걸리는 데 비해 PMDC는 약 3개월 안에 구축할 수 있으며 초기 구축 비용도 최대 40%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GPU 운영에는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 'ECI'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여러 GPU를 묶어 연산 자원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최대 1만장의 GPU를 클러스터링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공공 부문에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AI PMDC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IaaS 인증을 받았고 폐쇄망 기반의 온프레미스 AI 인프라도 공급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에는 네이버클라우드, 삼성SDS와 함께 정부의 2조800억원 규모 GPU 확보·구축·운용 지원 사업자로 선정됐습니다.
 
상장 이후에는 데이터센터 규모를 본격적으로 늘립니다. 현재 수도권에서 10메가와트(MW) 규모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서남권에 40MW 규모 시설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동남권에는 80MW 규모 데이터센터를 수용할 수 있는 부지를 확보해 내년까지 구축을 추진합니다.
 
김 대표는 "수도권의 전력 제약을 감안해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거점을 늘릴 계획"이라며 "지역에서 확보할 수 있는 전력을 AI 연산에 활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해외사업도 확대합니다. 미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을 중심으로 해외 고객이 국내 데이터센터의 연산 자원을 원격으로 사용하는 방식과 PMDC 자체를 현지에 공급하는 방식을 병행할 계획입니다. 싱가포르에서는 국책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법인과 현지 파트너십 구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공급 과잉 우려에 대해서는 실제 고객 수요를 확인한 뒤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 대표는 "고객 수요를 확인한 뒤 구축에 들어가고 있다"며 "신규 고객과는 3~5년 장기 계약도 논의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번 공모는 전량 신주 발행 방식입니다. 공모주식 수는 222만2000주이며 희망 공모가는 7만400원~9만500원입니다. 공모 예정금액은 1564억~2011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7821억~1조54억원입니다.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단에서 결정되면 시가총액은 1조원을 넘어섭니다.
 
엘리스그룹은 10월1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7~8일 일반청약을 거쳐 2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입니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006800), 공동 주관사는 삼성증권(016360)입니다.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코스닥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AI 인프라 사업과 상장 후 성장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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