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몰 편입 앞둔 W컨셉…글로벌 플랫폼 도약 승부수
K-패션 해외진출 '교두보' 역할 강화
편입 후 패션·브랜드 역량 강화 집중
2026-10-02 16:12:23 ㅣ 2026-10-02 16:12:23
W컨셉 뉴욕 팝업스토어 현장 (사진=W컨셉 제공)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사업 재편을 앞두고 여성 패션 플랫폼 W컨셉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W컨셉은 오는 12월 SSG닷컴에서 분리되는 신설법인 신세계몰로 소유 주체를 이전합니다. 신세계몰이 패션·뷰티·명품 중심의 전문 플랫폼으로 재편되는 만큼 W컨셉이 그룹 패션 사업의 핵심 성장축으로 부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번 사업 재편은 신세계와 이마트 간 계열분리와 함께 그룹 온라인 사업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작업으로 풀이됩니다. 신세계몰이 패션과 뷰티, 명품 사업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여기에 편입되는 W컨셉이 여성 패션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층을 폭넓게 확보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신세계백화점의 패션·뷰티 브랜드 및 상품 경쟁력과 온라인 플랫폼의 고객 접점을 연결하는 사업 시너지도 기대됩니다. 다만 신세계몰 출범 이후 W컨셉의 구체적인 조직 운영 방식이나 그룹 내 사업 역할, 투자 계획과 관련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는 것이 회사 측 입장입니다.
 
W컨셉 관계자는 "12월1일 신설법인에 편입되지만, 이후 사업 운영 방향이나 구체적인 전략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우선 신세계몰의 패션·브랜드 역량과 연계해 패션·라이프스타일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신세계몰 편입이 W컨셉의 글로벌 사업 방향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근 W컨셉이 공을 들이는 분야는 글로벌 사업입니다. 지난해부터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해 글로벌 전담 조직을 강화하고 글로벌몰을 전면 개편하는 등 조직 및 서비스 전반에 걸친 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내 여성 패션 시장에서 축적한 브랜드 발굴과 큐레이션 역량을 기반으로 해외 고객을 확보하는 동시에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해외 판로를 넓히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지난달 뉴욕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는 글로벌 사업의 가능성을 확인한 계기로 평가됩니다.
 
현지 팝업 행사 기간 동안 W컨셉 글로벌몰 앱 방문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53% 증가했고 신규 가입자 수는 51%, 주문 건수는 27%, 전체 거래액은 16% 늘었습니다. 여기에 미국 시장의 의류 거래액은 전월 대비 30% 증가하며 현지 소비자 수요 확대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회사 측은 평가했습니다.
 
다만 팝업을 통한 일시적인 관심을 지속적인 구매로 전환하려면 국가별 소비 특성에 맞춘 상품 구성과 마케팅, 배송·반품 등 운영 인프라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특히 해외 물류와 배송 시스템 구축은 글로벌 사업의 확장 속도를 좌우할 핵심 요소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배송 기간과 비용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느냐에 따라 고객 재구매율과 거래 규모도 달라질 수 있고, 국가별로 상이한 소비자 선호와 패션 수요를 반영한 차별화 전략 역시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신세계몰의 사업 전문화와 W컨셉의 해외 사업 확대가 맞물리면서 그룹 내 역할이 한층 커질 수 있지만, 이를 실질적인 성장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조직 재편 이후의 투자와 실행 전략이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글로벌 사업은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교두보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글로벌몰을 중심으로 상품 기획부터 마케팅, 물류, 고객 응대(CS)까지 통합 수출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하노이 박람회와 뉴욕·파리 팝업스토어 등을 통해 해외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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