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 이상이 검찰청 폐지 이후 이전보다 확대되는 경찰 수사에 대해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0대에서 70% 이상이 우려하는 가운데 40·50대에서도 절반 이상이 부정적으로 봤습니다.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 역시 60%가량이 우려를 표했습니다. 여권의 핵심 기반인 호남(전남광주·전북)과 진보층, 민주당 지지층에선 절반 이상이 경찰 수사를 기대했지만, 우려한다는 응답도 30~40%를 차지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8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200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전보다 확대되는 경찰 수사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7.5%는 "우려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기대한다"는 응답은 33.9%였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8.6%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3%입니다.
호남만 "수사 기대" 우세…서울·PK 60% 이상 "우려"
앞서 지난 2일 78년간 이어진 검찰 중심의 형사사법 체계가 수사와 기소로 전환됐습니다. 검찰청은 폐지되고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출범하면서 수사의 중심축이 경찰과 중수청으로 이동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의 역할도 커졌는데요. 다만 일각에선 경찰 수사력의 한계 등 우려되는 부분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절반 이상이 경찰 수사를 우려했습니다. 여권의 세대 기반인 40·50대에서도 경찰 수사에 대해 우려한다는 응답이 50%를 상회했습니다. 40대 우려 54.2% 대 기대 39.0%, 50대 우려 52.1% 대 기대 38.7%였습니다. 30대에선 우려 73.0% 대 기대 23.7%로, 무려 70% 이상이 경찰 수사를 우려했습니다.
이 밖에 20대 우려 60.1% 대 기대 30.4%, 60대 우려 51.0% 대 기대 39.6%, 70세 이상 우려 58.0% 대 기대 29.3%였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절반 이상이 경찰 수사를 우려했습니다. 호남에선 기대 50.3% 대 우려 42.9%로, 절반이 향후 경찰 수사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습니다.
반면 서울과 부산·울산·경남(PK)에선 60% 이상이 경찰 수사를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봤습니다. 서울 우려 62.1% 대 기대 30.4%, 부산·울산·경남 우려 63.2% 대 기대 26.4%였습니다. 이 외에도 경기·인천 우려 58.0% 대 기대 33.7%, 대전·충청·세종 우려 56.9% 대 기대 34.7%, 대구·경북(TK) 우려 53.0% 대 기대 38.5%, 강원·제주 우려 58.8% 대 기대 28.1%로, 전반적으로 경찰 수사에 대한 기대보다는 우려가 더 높았습니다.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지난 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참수리홀에서 열린 전국 경찰 수사 지휘관 회의에서 발언을 하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 지지층 55.7%·조국 지지층 79.6% "경찰 수사 기대"
정치 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선 우려 59.8% 대 기대 31.0%로, 60%가량이 향후 경찰 수사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보수층 우려 76.5% 대 기대 18.3%, 진보층 기대 52.0% 대 우려 37.5%로, 진영별로 앞으로 경찰 수사에 대한 기대감이 달랐습니다. 다만 진보층에선 경찰 수사를 우려한다는 응답이 40%에 달해 적지 않았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기대 55.7% 대 우려 31.4%로, 경찰 수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우려 또한 30%대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 역시 기대 79.6% 대 우려 9.2%로, 경찰 수사를 기대한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우려 89.3% 대 기대 7.2%로, 우려한다는 응답이 압도적이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6년 9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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