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연지동 소재 청년 매입임대주택 전경. (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
[뉴스토마토 박선영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약정 물량 가운데 수도권 4만호를 연내 착공해 내년 말부터 입주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수도권 물량 가운데 서울은 1만호 이상이며, 향후 3년간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는 총 2만528호의 매입임대주택 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입니다.
LH는 11일 수도권 도심의 주택공급을 앞당기기 위해 신축 매입임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LH가 관리하는 매입임대주택은 전국 20만7000호로, 이 가운데 수도권이 11만3000호이며 서울은 3만4000호입니다. 지난해 신축매입약정 실적은 수도권 4만4000호로, 이 가운데 서울은 1만1000호입니다.
매입임대주택은 민간 신축주택을 매입약정 방식으로 준공 후 사들이거나 기존주택을 매입해 청년·신혼부부 등에게 시세보다 낮은 임대료로 공급하는 공공주택입니다. 신축매입약정 방식은 착공 후 1~2년 안에 입주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5월22일 주택공급대책을 통해 2026~2027년 수도권 신축매입주택 6만2000호 공급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춰 LH는 지난 7월부터 민간사업자의 초기 사업비 지원을 강화하고 공정률에 따라 공사비를 지급하는 등 제도를 개선했습니다.
수도권 실무인력도 연초 199명에서 282명으로 늘렸고, 비정규직 62명을 오는 11월까지 우선 채용한 뒤 업무량에 따라 추가 채용할 예정입니다.
제도개선 이후 접수와 심사·약정 물량도 늘었습니다. LH에 따르면 8월 이후 수도권 월평균 접수 물량은 제도개선 전인 4~7월보다 63%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서류 통과는 49%, 심의 통과는 162%, 약정 체결은 482% 늘었고 서울 지역 약정 체결도 334% 증가했습니다.
서울 지역 매입임대주택 경쟁률도 상승했습니다. 신혼·신생아 유형은 2020년 0.9대 1에서 지난해 6.7대 1로 높아졌고, 청년 매입임대는 같은 기간 44대 1에서 130대 1로 약 3배 상승했습니다. LH는 도심 역세권 입지와 시세 대비 낮은 임대료 등을 수요 증가 요인으로 제시했습니다.
지난 6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신혼·신생아 매입임대주택은 2호 모집에 128명이 신청했습니다. 지난해 6월 입주자를 모집한 서울 종로구 연지동 청년 매입임대주택도 4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LH는 올해 신혼·신생아 매입임대주택 5171가구의 입주자를 모집하고, 청년 매입임대주택은 전국에서 5522가구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신혼·신생아 물량의 약 58%, 청년 물량의 약 68%가 수도권에 공급됩니다.
향후 3년간 서울 공급 물량은 총 2만528호로 연평균 약 7000호 규모입니다. 유형별로는 청년이 1만4558호로 전체의 70.9%를 차지하고 신혼부부 3398호(16.6%), 기타 2572호(12.5%)로 구성됩니다. 자치구별로는 동대문구 1920호, 구로구 1900호, 강동구 1861호, 강서구 1638호 순입니다.
이성훈 LH 사장은 "정부의 주거안정플랜에 따라 2030년까지 수도권과 서울 지역에 청년·신혼부부 등 실수요층이 체감할 수 있는 매입임대주택을 단기간에 집중 공급하겠다"며 "모든 역량을 투입하고 있으니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박선영 기자 sunny6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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