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토마토 하주화 기자] 울산시가 대중교통 이용 환경 변화에 맞춰 ‘현금 없는 시내버스’ 정책을 시행합니다. 김창현 울산시 교통국장은 1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창현 울산시 교통국장이 1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금 없는 시내버스 시범 운행 구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울산시는 우선 31일부터 12개 노선, 총 100대의 시내버스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합니다. 대상은 권역별 이용 여건과 현금 이용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된 12개 노선 100대를 선별했습니다.
울산역을 오가는 리무진버스 5개 노선(5001번, 5002번, 5003번, 5004번, 5005번)과 7개 운송사별 주요 노선 1개씩(713번, 432번, 124번, 1421번, 1733번, 741번, 725번)이 포함됐습니다. 대상 차량에는 탑승 전 시민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관련 안내문과 식별표시가 부착됩니다.
이번 정책은 시내버스 현금 승차 비율이 현저히 적은데도 불구하고 막대한 고정비용이 발생하는 비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됩니다. 2021년 5.3%에서 올해 1.6%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반면 현금 요금함 유지와 수입금 수거 및 정산에는 연간 약 3억4000만 원의 고정 비용이 발생합니다.
현금을 투입하거나 거스름돈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승차가 지연되고 주의가 분산되는 등 안전 운행을 저해할 수 있다는 버스 운행 종사자들의 요청도 이번 제도 개선에 반영됐습니다.
울산시는 다음 달 30일까지 한 달간 계도기간을 두기로 했습니다. 이 기간에는 기존 현금 요금함을 유지하며 교통카드 사용 및 계좌이체 방법을 집중 안내할 계획입니다. 이후에는 현금 요금함을 완전히 철거합니다. 미처 교통카드를 준비하지 못한 승객은 먼저 승차한 뒤 차량에 비치된 안내 카드를 받아 지정된 계좌로 요금을 이체하면 됩니다.
울산시는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1월부터는 시내버스 전 노선으로 제도를 확대하고, 4월부터는 지선 및 마을(마실)버스를 포함한 관내 전체 노선으로 전면 시행합니다.
김 국장은 “현금 결제 없는 시내버스 시행으로 승차는 더 편리하게, 운행은 더 안전하게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현재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4개 시·도에서 이미 전면 또는 일부 지역 및 노선에 현금 결제 없는 버스를 운영 중입니다.
울산=하주화 기자 j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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