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내년 60주년을 맞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7’에서는 이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여러 업무를 자율적으로 처리하는 ‘AI(인공지능) 에이전트’가 본격적으로 부상할 전망입니다. 내년 전시의 핵심이 될 AI 분야에서는 AI 반도체와 버티컬 AI, 에이전틱 AI 등이 주요 기술로 꼽혔습니다.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CES 2027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왼쪽부터 멜리사 해리슨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부문 부사장, 킨제이 파브리치오 CTA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이명신 기자)
킨제이 파브리치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CES 2027 기자간담회에서 “CES 2026에서는 AI가 제조와 업무, 가정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다양한 개념과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CES 2027에서는 실제로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업들은 첨단 제조와 신약 개발, 의료 분야 등에서 AI를 어떻게 적용하고 있는지 보여줄 것”이라며 “기술이 더욱 성숙해지면서 실제 환경에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내년 1월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서는 로봇과 첨단 제조 관련 전시가 확대됩니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노스홀에서는 지능형 기계의 활용 사례를, 사우스홀에서는 로봇을 구현하는 핵심 부품과 생산 기술을 선보입니다. 한국의 제조업 AI 전환(M.AX) 얼라이언스도 사우스홀에서 휴머노이드 관련 전시에 참여합니다.
멜리사 해리슨 CTA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부문 부사장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로봇이 실제로 무엇을 할 수 있느냐”며 “AI와 센서, 로봇 손 기술의 발전으로 로봇이 수행할 수 있는 작업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AI 분야에서는 AI 반도체와 버티컬 AI, 에이전틱 AI가 주요 기술로 꼽혔습니다. 버티컬 AI는 특정 산업이나 업무에 특화된 AI이며, 에이전틱 AI는 사람의 지시에 따라 여러 단계를 거쳐 작업을 수행하는 기술입니다. CTA는 관련 기술을 소개하는 ‘CES 파운드리’ 운영 기간을 사흘로 확대하고 에이전틱 AI 전용 공간도 마련합니다.
한국의 AI 활용 수준도 주목받았습니다. CTA가 지난 7월 한국 소비자 4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0%가 업무에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47%는 매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I 활용에 따른 업무시간 절감 효과는 주당 평균 8.2시간으로 조사됐습니다. 업무에 AI를 활용하는 응답자 전원이 AI가 업무 수행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습니다.
파브리치오 회장은 “한국은 가전뿐 아니라 반도체와 메모리, 첨단 제조 분야에서도 엄청난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며 “AI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서 더 많은 혁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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