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백겸 기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자녀 의혹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한 서울경찰청이 해당 의혹에 대한 재수사 범위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범석 서울특별시경찰청장이 지난 15일 서울특별시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범석 서울경찰청장은 19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한 의원의 자녀 의혹 재수사 가능성에 대해 "법무부에서 감사 중인 것으로 안다"며 "결과를 보고 기존 수사 내용을 다시 분석해 어디까지 재수사할지 범위를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022년 5월 한 의원 딸에 대한 '허위 스펙' 의혹 고발장을 접수한 뒤, 2023년 12월 불송치 결정을 내렸습니다. 당시 경찰은 고발인 대면조사는 수차례 진행한 반면, 한 의원 딸 측에 대해선 한 의원 배우자만 서면조사를 한 차례 진행하고 압수수색이나 피고발인 소환조사 등은 진행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수사 무마'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수사 무마 의혹이 일자 민생경제연구소 등 시민단체들이 고발장을 제출했고, 해당 사건은 서울청에 지난 15일 자로 접수돼 광역수사단으로 배당될 예정입니다.
한 의원 딸도 조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에 대해 고 청장은 "전체를 검토해 파악해야 하는 것이라 예단해서 말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을 표했습니다.
이와 관련, 지난 12일 경찰청을 대상으로 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한 의원 딸 의혹에 대한 전면 재수사를 요구하자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새로운 사실관계가 드러난다면 전면 재수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서울청은 영등포경찰서가 수사하던 한 의원의 수사 기록 유출 혐의 사건도 광수대에 이관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한 의원 혐의의 발단이 된 김승원 민주당 의원의 식품의약품안전처 로비 의혹 사건 등도 광수대에 맡깁니다.
고 청장은 "영등포서에 김 의원 수사를 맡겼는데 사건 난이도가 있어 부담을 느끼는 것 같았다"며 "(서울청이) 법리 검토를 지원해 왔는데, 서울청에 갖고 와서 하는 게 낫겠다고 수사팀에서 판단한 것 같다"고 이관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김 의원 건은 한 의원 건도 같이 배당돼 있는데, 고발장도 추가로 들어오고 있어 그 부분도 같이 광수단에 이관해 직접 수사하는 걸로 조정했다고 보고받았다"고 부연했습니다.
앞서 한 의원은 검찰이 외압을 받고 김 의원의 식약처 로비 의혹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했다고 주장하며, 검찰 수사팀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기소 계획서 등 수사 자료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동아 민주당 의원은 한 의원을 공무상 비밀누설, 개인정보보호법 및 공공기록물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한편, 고 청장은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의 수사 상황에 대해 "최근에 소환조사했고, 조사 내용과 기존 참고인들 조사 내용을 토대로 법리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인 소환조사 시기에 대해서는 "국정감사가 끝난 뒤, 최근"이라고만 했습니다.
국민의힘이 '편파 조사'라고 주장한 같은 당 김재섭 의원에 대한 조사에 대해서는 "법리 검토 등 나머지는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추가 소환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 여부도 배제하지 않고 절차에 따라 수사하겠다"고 했습니다.
김백겸 기자 kb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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