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2조원 규모 HMM 컨테이너선 수주 ‘잭팟’
HD현대 ‘기술력’, HMM ‘선대 확대’ 결합
2026-10-20 13:32:52 ㅣ 2026-10-20 16:10:24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HD현대(267250)가 국내 컨테이너선사인 HMM으로부터 약 2조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을 수주했습니다. HMM의 친환경 선대 확대 전략과 HD현대의 선박 설계·건조 기술력이 결합한 사례로 양사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협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사진=HD현대)
 
HD현대와 HMM은 20일 1만3000TEU급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총 계약금액은 약 1조9196억원에 달합니다.
 
이번에 계약이 성사된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 규모로 LNG와 기전 선박 연료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추진 엔진이 탑재됩니다. 해상 선박은 울산 HD현대중공업과 영암 HD현대삼호에서 각각 2척과 6척씩 건조해 2029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입니다.
 
이번 선박에는 HD현대의 친환경 독립형 탱크 제작 기지인 HD현대에코비나에서 생산한 독립형 LNG 연료탱크가 탑재됩니다. HD현대는 선박 건조 외에도 핵심 기자재까지 그룹 내에서 직접 공급하는 등 친환경 선박 분야의 밸류체인을 강화했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양사의 이번 계약은 HMM의 친환경 선대 확대 전략과 HD현대의 선박 설계·건조 기술력이 결합한 사례입니다. HD현대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HMM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LNG·메탄올 등 다양한 친환경 연료 추진 선박의 건조 경험과 기술력을 앞세워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입니다.
 
실제로 HD현대의 수주 행진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4일 중동 선사와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4척을 6258억원에 건조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를 포함한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9월까지 조선 부문 누적 수주 실적은 194억8500만달러(약 25조87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2.1% 늘었습니다. 연간 수주 계획 200억4600만달러 대비 달성률은 97.2%입니다.
 
선종별 수주 잔량도 상당합니다. HD현대중공업은 컨테이너선 92척과 P/C선 91척을 비롯해 368척이 남아 있고, HD현대삼호 역시 LNG선 35척, 컨테이너선 32척을 중심으로 128척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P/C선과 VLCC선 등 20척의 수주 잔량을 확보했습니다.
 
이에 따른 실적 성장세도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조5989억원에 달합니다. 이같은 전망이 맞아 떨어지면 HD한국조선해양의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그렇게 되면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대 연간 영업이익 기록인 3조9045억원을 3분기 만에 달성하게 됩니다.
 
HD현대는 조선 업황 불확실성에 대비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확대 등에 집중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룩하겠다는 목표입니다. HD현대 관계자는 “글로벌 선사를 중심으로 LNG 운반선, LPG 운반선, 컨테이너선 등에 발주 문의가 지속 이어지고 있다”며 “축적된 설계·건조 기술력과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수주를 확대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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