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헬스케어로 밸류업…신성장동력 키운다
한화손보, 여성 웰니스·헬스케어 사업 확장 속력
2026-10-21 14:42:34 ㅣ 2026-10-21 14:42:34
[뉴스토마토 장선영 기자] 보험사들이 헬스케어 사업을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미래 성장동력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보험상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건강관리와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결합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새로운 수익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입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000370)은 지난 20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2026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습니다. 한화손보는 저출생·고령화와 신 회계제도 도입 등에 따른 재무적 불확실성 증가, 주주환원 정책 연속성 부족 등을 현 상황의 과제로 진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의 규모 확대 중심 성장 전략을 기억가치 제고 중심으로 전환하고, 중장기 자기자본이익률(ROE) 13% 이상,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구체적 실행 과제로 △본업 경상적 이익체력 제고 △AI·글로벌 역량 기반 미래성장동력 확보, 여성 웰니스 헬스케어 사업 확장 △안정적 재무건전성 확보 △주주·경영진 이해관계 일치 책임경영 및 ESG 경영체제 확립 △경영진 주도 기업설명(IR) 통한 주주 소통 강화 등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여성 생애주기에 맞춰 보험과 건강관리 서비스를 결합할 계획입니다. 건강검진과 만성질환 관리 등 헬스케어 서비스를 결합한 보험상품을 개발하고 배타적 사용권 확보도 추진합니다. 이를 통해 헬스케어 연계 상품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입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강화에도 나섭니다. 여성전용 건강관리 앱 'PLUS CLOVR' 기반 임신·출산관리 등 여성보험 서비스를 고도화합니다. 여기에 헬스케어 리딩 파트너사와 웰니스·롱제비티 공동 사업모델 구축, 여성 생애주기 기반 통합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다른 보험사들도 헬스케어를 기업가치 제고 전략에 포함하고 있습니다. 삼성생명(032830)은 지난 3월 발표한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보험 본업 및 자산운용 경쟁력 강화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시니어 비즈, 헬스케어 분야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습니다. 삼성화재(000810) 역시 같은 달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 현황에서 해외사업과 헬스케어, 모빌리티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지목했습니다.
 
보험사들의 헬스케어 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관련 규제 정비도 과제로 '보험업법' 제11조의2는 보험사가 보험업에 부수하는 업무를 금융위원회에 신고해 영위할 수 있도록 규정합니다. 금융위원회는 이를 근거로 2019년부터 건강관리서비스를 보험사의 부수업무로 허용했습니다. 2020년 12월에는 보험계약자가 아닌 일반인에게도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 범위, 보건의료정보 활용, 디지털 서비스 규율 등에서는 제도적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아쉬움도 나왔습니다.
 
이 같은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입법 논의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진숙 민주당 의원이 8월26일 대표발의한 '디지털 헬스케어 진흥 및 보건의료정보 활용 지원에 관한 법률안'은 지난달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에 상정돼 축조심사를 거쳤습니다.
 
해당 법안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본계획, 보건의료정보 가명처리, 개인보건의료정보 전송요구권, 전자의무기록 표준화 등을 포괄적으로 규정합니다. 특히 새로운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서비스·기술에 대한 시범사업의 실시는 물론 디지털 헬스케어 특화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신설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헬스케어 사업은 규제에 가로막혀 운신 폭이 좁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만약 입법이 이뤄진다면 그동안 규제 적용이 불분명했던 영역의 기준이 보다 명확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향후 AI 기술 혁신과 더불어 법적 근거까지 갖춰진다면 헬스케어 사업 확장도 조금 더 원활해질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보험사들이 헬스케어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사진=챗GPT)
 
장선영 기자 line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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