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날마다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코스피 지수가 전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지속됐지만 기관, 특히 투신의 매도에 코스피지수가 주춤했다. 그러나 특별한 악재가 없는 한 미국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은 경기회복 기대감 등으로 증시의 상승 흐름은 계속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새벽 마감한 뉴욕증시는 민간고용과 서비스업지표 등 경제지표 개선 소식에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대비 31.71포인트(0.27%) 오른 1만1722.89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0.95포인트(0.78%) 오른 2702.20, S&P500지수는 6.36포인트(0.50%) 상승한 1276.56을 기록했다.
우리 증시는 특별한 악재없이 엿새만에 쉬어가는 장세를 보였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기관의 매수세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지만 기관의 매도 전환으로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2.59포인트(0.12%) 내린 2082.55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 현대증권 오온수 연구원 = 작년 11월에 미국에서 단행한 2차 양적완화 조치가 시장의 소비심리를 자극해 내수가 회복 신호를 보내고 있다. 지난주 실업수당청구건수가 40만건을 밑돌며 고용지표의 회복 조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업종별로는 실적기대감이 높아지는 자동차와 부품업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은행업종은 대출이 회복되며 이자수입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부동산 관련 충당금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전자는 상반기를 바닥권으로 차츰 가격 회복이 예상된다. 국제전자제품 박람회(CES)도 시장의 관심을 끄는 재료다.
▲ 토러스투자증권 김승현 연구원 = 국제유가는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서며 일차적인 경계영역으로 진입하고 있다. 이런 변화에 민감한 것은 미국의 소비다. 고용회복이 부진한 상황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비용이 증가하는 것은 소비회복을 저해할 수 있다. 미국 국채금리가 단기간에 빠른 속도로 상승한 바 있으며 유가상승 흐름이 더해지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아직 그 임계치까지 여유가 있다. 강한 상승장에서 남들보다 빨리 발을 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기회손실을 고려해야 한다. 여전히 조정은 저가매수 기회를 제공한다.
▲ 동양종금증권 조병현 연구원 = 증시 방향성이 우상향이더라도 업종별 접근 전략은 고민이 필요하다. 업종별 순환매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지수 흐름이 코스피에 비해 부진했던 영역으로부터 반등을 시도하고 있는 업종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 단기적으로 화학업종과 운수장비 업종이 될 수 있다.
▲ 신영증권 이경수 연구원 = 최근 증시상승의 핵심은 미국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양적완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다. 유럽 국가부채에 대한 우려는 더이상 이머징시장에 대한 투자기조를 바꾸지 못한다.
결국 유동성에 포인트를 주는 시장이기에 미국 관련주보다는 화학, 에너지, 조선, 유통 등 중국 관련주의 강세가 더 유망하다. 안정적인 수급이 중요한 시점에서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강도가 높은 종목에 대한 관심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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