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일가 222명 지분 변동…이재용 ‘5조’ 취득 1위
이재용, 모친 지분 증여·매수
2위는 정기선…5987억 규모
23년생 LS가 4세, 145억 취득
2026-10-28 12:34:39 ㅣ 2026-10-28 12:34:39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올해 200명이 넘는 국내 대기업 총수 일가가 계열사 지분을 취득하거나 처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내에 예정된 거래를 포함하면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5조원에 달하는 주식을 순취득해 1위를 기록했습니다. 20세 미만 총수 일가 중에서는 LS(006260)그룹의 4세인 구건모 군으로 145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매입·증여받아 취득액이 가장 컸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영국박물관에서 열린 KH컬렉션 순회전 갈라 디너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2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6년 지정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 총수 일가 중 지분 변동이 확인된 222명을 대상으로 올해 1월1일 이후 공시된 주식 취득·처분 내역을 조사한 결과 이 회장의 주식 순취득 규모는 총 4조9524억원으로 집계돼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회장은 지난 1월2일 모친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으로부터 삼성물산 주식 180만8577주를 증여 받았습니다. 당시 종가 기준 평가액은 4431억원입니다. 지난 12일에는 홍 명예관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766만7100주를 1조9206억원에 장외매수했습니다. 다음달 12일에는 홍 명예관장으로부터 삼성전자 주식 1115만8000주를 추가로 증여 받을 예정입니다. 증여 예정분의 공시일 종가 기준 평가액은 2조5887억원입니다.
 
2위는 정기선 HD현대(267250) 회장으로 올해 들어 5978억원 규모의 주식을 취득했습니다. 정 회장은 지난달 3일 부친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으로부터 HD현대 주식 280만주를 증여받았습니다. 이동섭 일진글로벌 회장은 친족들이 보유한 일진 지분 25.0%를 지난달 30일 4741억원에 매입해 3위에 올랐습니다.
 
총수 일가 중 올해 지분 변동이 확인된 20세 미만은 3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주식 취득액은 총 574억8000만원입니다. 이 가운데 취득액이 가장 큰 사람은 2023년생 구건모 군으로 총 145억2000만원으로 조사됐습니다. 구동휘 LS MnM 대표의 아들인 구 군은 올해 E1 주식 약 6억원어치를 매입하고, 조부인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으로부터 약 139억워어치를 증여받았습니다.
 
조현준 효성(004800)그룹 회장의 아들 조재현 군(2012년생)은 총 133억원의 주식을 취득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조 군은 갤럭시아에셋매니지먼트 유상증자 신주 130억원어치와 갤럭시아에스엠 주식 약 3억원어치를 취득했습니다. 정몽익 KCC 글라스 회장의 아들 정연선 군(2011년생)은 KCC글라스 주식을 86억8000만원어치를 매입해 3위에 올랐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일까지 각 그룹이 제출한 공시를 기준으로, 연내 거래가 완료될 예정인 증여·매매 계획과 공개매수 예정 수량도 포함됐습니다. 거래 단가가 확인되지 않은 경우에는 변동일 종가를 적용했고, 예정 거래는 공시된 금액 또는 공시일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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