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한국공항공사, 여객 늘어도 적자…투자 부담은 확대
상반기 매출 10% 증가에도 영업손실 273억
공항 투자 부담 속 정부 지원 가능성에 AAA 유지
2026-10-29 16:16:59 ㅣ 2026-10-29 16: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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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송혜림 기자] 한국공항공사가 국제선 여객 증가에 힘입어 매출을 늘리고 있지만, 인건비와 운영비 부담으로 영업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신공항 건설과 노후 공항시설 정비에 필요한 투자 지출도 예정돼 있어 향후 외부 차입이 확대될 전망이다.
 
김포공항 전경. (사진=한국공항공사 홈페이지)
 
29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의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49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94억원에서 273억원으로 감소했다. 당기순손실도 588억원에서 449억원으로 축소됐다.
 
한국공항공사는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전국 14개 공항을 통합 관리하며 공항시설의 건설과 운영, 유지·보수 등을 담당한다. 항공사로부터 받는 착륙료와 시설사용료, 여객공항이용료 등 항공수익과 공항 내 상업·업무시설 임대료 등 비항공수익이 주요 수익원이다.
 
최근 외형 성장을 이끈 사업은 국제선이다. 저비용항공사(LCC)의 신규 노선 취항과 기존 노선 증편으로 공급이 확대된 가운데 내국인의 해외여행과 아시아 지역의 외국인 입국 수요가 증가한 덕이다.
 
올해 상반기 공사가 운영하는 공항의 전체 여객 수는 4146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9% 늘었다. 국제선 여객은 991만명에서 1234만명으로 24.5% 증가해 국내선 증가율인 3.5%를 웃돌았다. 전체 여객에서 국제선이 차지하는 비중도 26.1%에서 29.8%로 높아졌다.
 
여객 증가에 따라 항공수익과 비항공수익도 동반 성장했다. 상반기 항공수익은 1666억원으로 전년보다 13.8% 늘었으며, 비항공수익은 2993억원에서 3238억원으로 8.2% 증가했다.
 
다만 영업 흑자까지 달성하진 못했다. 공항 운영은 인건비를 포함한 고정비 비중이 높아 여객 수요가 회복되더라도 비용 부담이 지속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항공수요 회복으로 2024년까지 영업적자가 축소됐지만, 지난해에는 인건비 상승과 호텔롯데의 임대료 감면 청구소송 패소에 따른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되면서 적자 폭이 다시 커졌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은 9768억원으로 전년보다 늘었으나 영업손실은 156억원에서 223억원으로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적자 규모가 전년 동기보다 줄었지만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마이너스 5.6%로 낮았다.
 

(사진=한국신용평가)
 
차입금 규모 자체는 작아졌다. 올해 상반기 말 별도 기준 총차입금은 1조 1859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소폭 줄었다. 현금 및 장단기금융상품이 같은 기간 599억원에서 700억원으로 늘면서 순차입금도 1조 1288억원에서 1조 1160억원으로 감소했다. 다만 부채비율은 49.7%에서 52.5%로 상승했다.
 
단기 자금 소요에 비해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유동성도 제한적이다. 상반기 말 사용 제한분을 제외한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 등은 약 654억원인 반면, 1년 이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은 유동성 리스부채를 포함해 3520억원이다. 보유 유동자산은 해당 차입금의 18.6% 수준이다.
 
다만 정부의 지원 가능성과 공공기관으로서의 자금조달 여건이 재무 부담을 보완하고 있다. 공사는 법률에 따라 공항 운영 독점 지위를 보장받고 있으며, 관련 법에는 정부의 현물출자와 비용 보조, 재정자금 융자, 사채 인수 및 원리금 상환 보증 등의 지원 수단이 명시돼 있다. 한신평은 투자자금 지출이 장기간에 걸쳐 분산돼 있고 독점적 사업기반과 정부 지원 가능성이 뒷받침되는 만큼 특수채 신용등급을 'AAA·안정적'으로 유지했다.
 
김규완 한신평 선임애널리스트는 "공공기관으로서의 대외신인도, 정부의 재정지원 등이 유동성 대응력을 보강하여 단기자금 소요에 원활히 대응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송혜림 기자 divi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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