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10월 29일 16:44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송혜림 기자] 전력변환장치 전문기업 데스틴파워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생산 기반 확충에 나선다. 공모 자금 대부분을 익산 신공장 건설과 생산·시험설비 확보에 투입해 미국 데이터센터향 연료전지 인버터 공급 확대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올해 상반기 영업적자로 전환한 만큼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수익성 회복도 과제로 꼽힌다.
(사진=데스틴파워 홈페이지)
미국 데이터센터 공급 확대…상반기 적자 전환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데스틴파워는 지난 28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절차에 돌입했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사진=데스틴파워 공시)
지난 2012년 설립된 데스틴파워는 발전용 연료전지 인버터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력변환장치(PCS), 수전해 정류기 등을 설계·제조하는 기업이다. 회사는
두산퓨얼셀(336260)과의 공동개발을 통해 발전용 연료전지 인버터 국산화와 상용화를 추진해왔다. 주요 고객사에 제품을 직접 생산·납품하며 고객 요구에 맞춘 공동개발과 시제품 공급도 병행하고 있다.
실적은 주요 공급 물량에 따라 변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23년 324억 1700만원에서 2024년 229억 1300만원으로 감소한 뒤 지난해 298억 5100만원으로 회복됐다. 2024년에는 미국향 인버터 매출이 대부분 발생하지 않으면서 외형이 축소됐다.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액은 148억 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4%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14억 45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수익성이 높은 수소 전용 모델의 공급 종료와 판매가격 인하, 원재료 가격 및 환율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 연구개발비와 인건비 증가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회사는 미국 데이터센터향 인버터 공급 확대와 신규 제품 매출, 원가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324억 9300만원, 영업손실은 9억 7800만원이다. 내년에는 매출액 830억 3500만원, 영업이익 130억 4500만원으로 흑자 전환한다는 전망이다.
다만 내년과 2028년 추정 매출의 상당 부분이 미국 데이터센터향 인버터에 집중돼 있어 고객사의 발주와 납품 일정이 실적 달성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 회복도 과제다. 올해 6월 말 현금및 현금성자산은 30억 3214만원으로 전년 말(2억 647억원) 대비 큰 폭으로 늘었지만 영업활동현금흐름은 32억 5105만원 마이너스 전환됐다. 차입금 상환도 관건이다. 유동부채 235억 3485만원 중 1년내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과 유동성장기차입금 합은 52억 3258만원으로 현금성 자산을 크게 웃돈다.
수년간 이어진 결손금도 보전이 필요하다. 데스틴파워의 올 6월 말 결손금은 618억 6403만원으로 전년 말(352억 7836만원)보다 250억원 넘게 마이너스 폭이 커졌다. 결손금이 지속되면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작아지는 자본잠식 상태에 이를 수 있다.
최대 242억원 공모…순수입금 대부분 신공장 투자
데스틴파워는 보통주 220만주를 일반공모 방식으로 모집한다. 희망 공모가는 주당 8000~1만 1000원으로, 예상 공모 금액은 176억~242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12월2일부터 8일까지 7일간 진행한다. 공모가 확정공고는 12월10일이며,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 청약은 12월14~15일 실시할 예정이다. 배정공고일과 납입기일은 12월17일이다.
공모자금은 생산시설 확충에 집중한다. 공모자금 중 155억6200만원은 시설자금, 16억400만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시설투자의 핵심은 전북 익산 신공장이다. 두산퓨얼셀 익산공장 인근에 약 1만1000㎡ 규모의 토지를 매입하고 연면적 약 7500㎡의 공장을 신축할 예정이다. 토지 매입에 약 16억 5000만원, 건물 신축에 약 123억 2900만원을 투입한다. 착공은 내년 5월, 준공은 2028년 6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공장에서는 연료전지 인버터 연간 840대와 ESS용 PCS 연간 180대의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기존 나주 공장을 포함한 전체 생산능력은 현재 인력 기준 연료전지 인버터 연간 360대에서 1200대로, ESS용 PCS는 연간 60대에서 240대로 확대된다.
회사는 이번 IPO를 통해 생산능력 확충으로 미국 데이센터향 공급 증가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송혜림 기자 diving@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