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이번주 증시는 다양한 변수 등장으로 출렁임이 예상된다. 대외적으로 유로존 위기에 따른 불안심리가 재발할 가능성이 높고, 대내적으로 오는 13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의 금리 결정과 올해 첫 옵션만기일도 부담 요인이다.
또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연초 증시의 화두였다면 지난주말 삼성전자의 실적 가이던스 발표를 시작으로 시장의 관심은 이제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에 쏠리고 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빠르게 반영되고 있는 미국의 경기모멘텀과 어닝시즌 진입에 따른 확인심리 등을 감안할 때 추가적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주요기업들에 대한 실적 확인심리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모멘텀이 뚜렷한 종목군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대응하라”고 조언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외 기업의 실적 발표가 지수의 추세보다는 종목별 움직임을 결정지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실적 발표 후 외국인의 매매 패턴 변화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 미국 기업들의 실적발표는 이번주 실적을 공개하는 기업들의 실적이 대체로 양호할 것이라며 국내증시에 우호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오는 13일 옵션만기와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이라는 두 가지 대형 이벤트와 관련해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에 우호적이지 않다”고 분석했다.
지난 달 동시만기일 이후부터 배당락 전까지 차익매수가 많이 유입됐기 때문에 옵션만기일 매도 충격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연초라는 점과 유럽 재정문제 등을 고려해 금리동결이 유력하지만 최근 점증하는 물가 등 인플레이션 부담으로 금통위가 자칫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이에 따른 증시 역풍 가능성도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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