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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100까지 14포인트 남아..잇따른 랠리 '부담'
금통위·옵션만기에 유로존 위기까지 '압박'
2011-01-10 08:25:27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10일 국내증시는 2100 돌파에 도전할 전망이다. 하지만 역사적 고점을 앞두고 상승탄력이 둔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다가 이번주 금융통화위원회와 옵션만기라는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일 코스피는 지난 4일 기록한 종전 사상 최고점 2085.14를 뛰어넘은 2086.20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미국의 지난해 12월 일자리 창출 규모가 기대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22.55포인트(0.19%) 내린 1만1674.7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35포인트(0.18%) 하락한 1271.50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2703.17로 6.721포인트(0.25%) 떨어졌다.
 
▲ 홍순표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 = 지난 2010년 11월말 이후의 가파른 상승은 코스피의 방향 선택을 지연시킬 수 있다. 그렇지만 글로벌 경기의 지속적인 회복 가능성 등 양호한 경제 펀더멘탈을 고려할 때 코스피는 지금까지와 동일하게 상승 쪽을 선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주택 부문과 함께 미국 경제의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되고 있는 고용 부문의 개선이 확인되고 있다는 점은 코스피의 방향 선택에 대한 고민을 덜어줄 것이다.
 
이번 어닝시즌 중 주가의 실적 수렴 과정에서 업종과 종목들간에 차별화 양상이 나타날 수 있고, 코스피의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된 기업의 경우 실적 실제치와 전망치가 시장의 컨센서스를 상회해야만 현재와 같은 일방적인 상승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
 
▲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 = 삼성전자 잠정 실적발표를 계기로 어닝 시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분기 실적 둔화보다는 올해 실적 개선이라는 긴 그림에 초점이 맞춰져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이번주 목요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옵션만기일 프로그램 매물 부담 등으로 완만한 정도의 상승이 전망된다. 코스피의 경우, 쉼 없는 상승에 따른 가격 부담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뚜렷한 가격조정보다는 장중 조정 내지는기간 조정 형태로 과열 부담을 해소하고 있어 상승 흐름 지속될 전망이다.
 
▲ 박해성 LIG투자증권 연구원 =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승 흐름에 따른 가격 부담 속에서 외국인 매수 강도 둔화 가능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하는 등 4Q 실적 모멘텀 둔화 흐름 가운데 어닝시즌에 돌입한다는 점에서 지수 상승 탄력 둔화세는 지속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
 
1월에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상대수익률이 높은 계절성과 더불어 트리클 다운 효과도 존재한다. 삼성(43조원), LG(21조원), 현대차 그룹(12조원), 하이닉스(3.4조원) 등 대기업들이 2011년 투자계획을 발표 하고 있으며 이러한 투자 계획의 많은 부분이 정부의 신성장동력 육성 계획과 맞물려 있다. 따라서 코스피와 코스닥의 수익률 갭이 축소될 수 있는 가능성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
 
▲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 = 코스피 지수의 신기록 행진은 일시정지가 예상된다. 굳이 다른 이유를 내세우지 않더라도 6주 연속 상승은 부담스럽다. 특히 이번주 예정된 옵션만기를 전후로는 변동성이 예상된다. 지난해 연말 배당을 겨냥해 단기적으로 유입된 차익거래 가운데 일부는 청산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 환율에서 각각 2100선과 1120원을 단기 저항선으로 보고 매수템포를 늦춰갈 수 있다. 12월 이후 국내증시에 강한 모멘텀을 제공해 주던 미국증시도 기술적 부담에 노출되기는 마찬가지다. 미국의 민간고용과 제조업 개선 등에 따른 경기회복 신뢰도 점증과 S&P500 기업 영업이익의 2009년 이후 8분기 연속 상승 전망 등이 긍정적이지만 호재가 거듭됨에 따라 지수 선반영감이 높아져 민감도가 떨어질 수 있다.
 
뉴스토마토 이나연 기자 white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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