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10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알루미늄 제품업체인 알코아를 시작으로 미국 기업들의 4분기 실적 성적표가 본격적으로 공개된다.
시장에서는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어닝시즌의 훈풍을 기대하고 있지만 업종별 온도차는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 에너지 등 소재업종의 실적개선이 두드러지고 금융주와 IT주는 업황 바닥에 대한 기대가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알코아의 실적은 제조업계 업황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기 때문에 실적시즌의 첫 포문을 여는 알코아의 실적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알코아는 지난해 국제 알루미늄 가격 상승과 수요증가 덕분에 4분기 주당 순익은 19센트로, 전년동기의 1센트에서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각각 IT와 금융업종의 대표주인 인텔은 41센트에서 53센트로, JP모간은 74센트에서 98센트로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S&P500 기업들이 지난 4분기에 27%의 주당순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금융서비스 업종의 순익이 250% 늘며 최고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고, 이어 에너지업종 118%, 재료업종 70%, 임의소비재업종 63%. IT, 52%, 공업 26%, 헬스케어업종 11%, 설비업종 및 통신업종 각각 7%, 필수소비재업종 6% 순이다.
톰슨로이터는 S&P500 기업들의 주당순익이 32% 이상 늘며 5개월 연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기업이익만 놓고 보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이 아니라 경기 활황기에 버금가는 실적을 회복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미 증시의 상승이 단순히 유동성에 의한 것이 아니라 실적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가능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어닝시즌에 눈높이가 높은 만큼 미 증시에 모멘텀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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