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포르투갈의 구제금융설이 확산되면서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또다시 높아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은 역내 국채시장에 개입해 포르투갈, 그리스, 아일랜드 등 주변국 국채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도 포르투갈이 높은 재정적자로 인해 유럽연합(EU)·국제통화기금(IMF)으로 부터 구제금융을 받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로렌스 분 바클레이즈캐피털 이사는 "포르투갈과 독일의 국채 스프레드가 계속 확대된다면, 포르투갈이 더이상 구제금융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도이체방크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포르투갈이 외부에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지 언론들도 "독일과 프랑스가 포르투갈에 대해 구제금융을 요청하라는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포르투갈은 그리스에 비해선 정부 부채 비율이 낮으며, 은행 문제도 아일랜드 보다 양호한 상황이다.
하지만 높은 재정적자 비율과 장기간 경기침체로 부채상환 능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과거 두 차례 IMF로 부터 구제금융을 받았던 경험도 있다.
이에 대해 포르투갈 정부는 "구제금융이 필요하지 않다"고 거듭 주장해왔다.
한편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포르투갈 구제금융설을 일축했다.
EU 집행위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유로존 회원국에 대한 구제금융을 전혀 논의하고 있지 않으며, 그럴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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