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조선업황 호조와 선박수주 증가에 힘입어 조선주가 고루 오름세다. 특히 조선주내 맏형격인 현대중공업이 최근 급등한데 따라 삼성중공업 등 후발주들이 키맞추기 흐름이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주 상위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조선업 지수는 이달들어 5% 넘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 1.88%를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 대형조선사들은 시황회복에 대비해 올해 수주목표를 지난해 실적보다 35% 증가한 509억 달러로 올려잡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현대중공업과 STX조선해양이 수주목표를 지난해 실적보다 60% 이상 상향조정했고, 삼성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도 10% 안팎으로 목표를 상향했다.
컨테이너선 발주 물량 증가와 함께 유가 상승으로 해양 플랜트 부문의 발주도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조선업체들의 업황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금융위기와 멕시코만 석유시추 금지 등으로 그동안 발주가 위축됐었지만 가격메리트와 이연된 수요로 인해 수주 물량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엄 연구원은 "여전히 조선업체들의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며 "조선업종 전체적으로 1년 이내 40% 이상 상승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상반기에는 대형사를 중심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중소형사들의 주가는 주도주의 움직임을 후행하기 때문에 하반기로 갈수록 중소형사들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허성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해양부문의 국내 조선사 수주 예상규모는 200억 달러 정도로 유가상승으로 심해유전과 드릴십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허 연구원은 "남아있는 악재로는 중국의 유동성 축소 기조와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수 있겠지만 컨테이너선박과 해양플랜트의 시황회복기대감이 현실로 실현되면서 추가적인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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