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최근 건설주가 신고가 행진을 벌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건설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건설업계에선 주택사업이 활성화될 조짐이라며 시장이 먼저 건설업 회복 흐름을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 12일 건설업종지수는 252.76을 전일대비 4.36포인트(1.76%) 상승하면서 전체 업종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비록 다음날(13일)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해 단기채무 부담이 많은 건설주에 악영향을 미치긴 했지만 건설업종 지수는 이달들어 9.92%올라 같은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 1.88%를 크게 앞서고 있다.
증권업계는 이러한 건설주 상승세가 최근 주택업계의 회복세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창근 하나금융그룹 연구원은 "선제적 규제완화를 표명한 정부정책, 주택수급 감소와 거래량 증가, 경매낙찰률 상승 등이 올해 주택시장 활성화의 지표가 되고 있다"면서 "국내 부동산경기의 저점이 지난해 4분기임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확신했다.
실제 13일 발표된 정부의 '1·13물가대책'에는 공공택지 등 저렴한 택지를 활용해 민간건설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분양가상한제 폐지, 인허가기간 단축 등 민간주택 건설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이 담겨 민간주택 분양시장의 활기를 예고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아파트 거래 건수도 5만3558건으로 10월(4만1342건)보다 29.5% 늘었다. 이는 월별기준으로 지난 2009년 10월(5만5332건) 이후 최고치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택 거래량이 증가하면 신규 분양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건설사의 재무구조가 개선될 수 있다"면서 "주택거래량 증가는 주택시장의 개선을 나타내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형 건설사의 해외사업 실적 호조가 계속 유지될 것이란 기대도 일부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해외수주 모멘텀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1~2월말 사우디 아람코 와싯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한 국내업체 수주 기대감도 건설업종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현대건설과
GS건설(006360)의 올해 상반기 수주 유력한 프로젝트가 각각 41억달러, 29억4000만달러에 달한다.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에 미분양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지급보증액도 많이 감소했다"면서 "주택사업 회복과 해외건설의 선전으로 건설업체들의 재무구조도 빠르게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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