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0일부터 지준율 0.5%p 인상..긴축 가속도
4분기 성장률 9.2% 전망..성장 추세 계속될 것
2011-01-15 14:29:39 2011-01-15 15:56:50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중국 인민은행이 올해 처음으로 은행권 지급준비율 인상을 단행하며 긴축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은행 지준율을 0.5%포인트 인상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지준율 인상으로 중국 대부분 은행들의 지준율은 사상 최고 수준인 19%에 이르게 됐다.
 
공상은행과 건설은행, 중국은행, 농업은행 등 4대 국영은행과 민생은행, 초상은행 등 민간은행 2곳의 한시적 조치까지 포함하면 지준율은 19.5%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준율 인상에 대해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식료품 등 물가 상승을 미리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전년동기대비 5.1%로 2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물가에 대한 압박이 점점 커지고 있다.
 
유동성 억제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중국 은행권의 신규대출 규모는 7조9500억위안으로 정부 목표치인 7조5000억위안을 크게 웃돌았다.
 
여기에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외화보유고 잔액이 전년동기대비 18.7% 늘어난 2조8437달러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12월 광의통화량(M2) 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19.7%로 예상치 19.5%를 웃돈 것으로 집계되면서 추가 긴축이 불가피하게 됐다.
 
올해 상반기에만 한 두차례 이상 50~100bp의 추가 금리 인상도 유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긴축 고삐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의 고성장세는 계속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주이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OECD가 발표한 중국 선행지수가 9~11월간 상승했고, 중국 통계국이 발표하는 선행지수도 11월에 상승반전했다"며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9.2%를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한은정 기자 rosehan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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