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지난해 두배로 커진 퇴직연금시장에서 절대 강자인 은행이 꿋꿋이 선두자리를 지킨 가운데, 증권업계는 뛰고 생명보험사는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국내 퇴직연금시장은 전년 14조원에서 29조1000억원으로 15조1000억원이 확대됐다.
<연도별 퇴직연금시장 규모 변화 추이>
(단위:조원)
(자료=금융감독원)
특히 지난해 퇴직보험과 퇴직일시금신탁의 효력만료와 일부 대기업의 제도도입으로 지난 12월에만 6조8000억원이 늘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은행이 전년 6조8000억원에서 14조5000억원으로 적립금이 급증하면서 시장점유율도 전년 48.5%에서 49.6%로 확대됐다.
증권도 전년 1조7000억원에서 4조7000억원으로 적립금이 2배 가량 늘면서 시장점유율이 전년 11.8%에서 16.2%로 크게 확대됐다.
손해보험사는 전년 9000억원에서 지난해 2조3000억원으로 적립금이 늘었고, 시장점유율도 6.2%에서 8.1%로 확대됐다.
반면 생보사는 전년 4조7000억원에서 지난해말 7조6000억원으로 적립금이 늘었지만 시장점유율은 전년 33.5%에서 26.1%로 줄었다.
(자료=금융감독원)
은행은 광범위한 지점영업망을 활용하고 기존거래처에 영업역량을 집중시킨 덕을 봤고, 증권은 HMC투자증권이 현대차그룹의 퇴직연금을 인수하면서 시장점유율이 크게 늘었다.
반면 현대차 등 대기업의 퇴직연금이 기존 퇴직보험에서 전환되면서 보험권의 기업 연금시장 점유율은 크게 감소했다.
금감원은 "올해말 퇴직연금 시장규모가 약 50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며, 사업자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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