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동양강철은 강한 사업 추진력과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매년 60~70%의 고속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이젠 신시장 개척을 통해 신화창조에 도전할 것입니다.”
김은태
동양강철(001780) 부회장은 18일 <뉴스토마토>와 한 인터뷰에서 첫마디로 '신화 창조'를 얘기했다. 그의 말처럼 동양강철은 ‘자신감과 열정’으로 뭉친 인상적인 중견 기업이다.
국내 1위 알루미늄 압출전문 기업인 동양강철은 지난 2002년 경영악화로 상장폐지되는 아픔을 맛봤다.
하지만, 임직원들의 피나는 노력 덕분으로 단기간에 경영 정상화를 이뤄냈고, 2008년부터 매년 50% 이상의 실적성장을 달성하며 비상(飛上)할 준비를 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동양강철은 지속적인 R&D투자를 통해 신제품 개발에 집중해 몇 년 전부터 성과가 나오고 있다"면서 “2009년 매출 1300억원, 작년 2700억원을 달성해 매년 60~70% 고속 성장세를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올해도 지난해 보다 50% 이상 상승한 매출 41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이같은 쾌속성장의 원동력으로 R&D를 통한 사업 다변화와 전사적 원가절감 노력을 꼽았다.
김 부회장은 “매년 매출의 7~8%를 R&D에 투자해 고부가가치 제품 창출에 전력을 다했고, 사업다변화를 추진했다”면서 “그 결과 단순한 압출전문 회사가 아닌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가공, 조립 사업부문까지 모든 공정을 자체 수행할 수 있는 일관체제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동양강철은 최근 몇년간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로 자동차, LCD·LED 전자제품, 선박, 항공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산업소재 생산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동양강철은 원래 건축용 산업소재인 알루미늄 샷시 등을 생산하며 커온 회사다.
하지만, 2005년부터 고속철도차량, 자동차엔진 서브프레임, 평판TV 등 산업 형재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함으로써 국내 알루미늄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동양강철은 올해 600미터 광폭 AL거푸집을 통해 선박이나 고속철도 등 대형 제품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부회장은 “올해 동양강철의 중점 사업방향은 도요타의 경영철학처럼 '마른 수건도 짠다'는 정신으로 원가를 절감하고, 생산 효율성과 불량화 제로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알루미늄 등 원자재를 전부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 원료조달부터 제품 생산·판매까지 수행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면서 “특히 지난해 베트남 정부와 알루미늄 제련사업 MOU를 체결함으로써 10~20%의 원가절감 효과를 볼 수 있게됐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 5년간은 정말 쉼없이 달려왔다”면서 “올해는 동양강철이 모든 분야에서 안정적 궤도에 진입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모든 임직원이 합심해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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