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부산과 거제도를 잇는 거가대교 위를 돌아온
현대차(005380) 그랜저가 힘차게 내달린다.
쭉뻗은 교각위에서 거센 바닷바람을 뚫고 달리는 그랜저는 국내 준대형모델의 상징이라는 찬사에 걸맞게 웅장한 활공을 자랑한다.
플루이딕 스컬프쳐와 그랜드 글라이드라는 현대차만의 디자인 철학을 반영한 차체는 유연하게 바람을 가른다.
새롭게 장착된 직분사 엔진으로 최대 270마력을 내뿜는 엔진도 거침없는 힘과 가속도로 국내 경쟁차량은 물론 해외 명차들을 압도할 듯 하다.
특히 고성능의 흡음재와 소음방지설계를 통해 국내 경쟁차량은 물론 해외 준대형급 모델과 비교해도 최상의 정숙성을 자랑한다.
신형 그랜저는 진폭감응형 댐퍼(ASD)와 첨단 안전 시스템 등 현대차가 가진 모든 기술력을 쏟아부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황정렬 현대차 프로젝트 2실 이사는 "일반적으로 핸들링 위주로 개발에 나서지만 신형 그랜저는 중장년층을 생각하다보니 승차감을 고려할 수 밖에 없었다"며 "승차감은 좀 더 부드럽고 핸들링은 좀 더 터프하게 두 가지 면을 만족시키는 튜닝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교통 흐름에 따라 차간 속도와 거리를 조절하는, 진화된 '어드벤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은 영화에서 보던 최첨단 장치다.
운전석은 비행기의 조종석을 연상시킬 정도로 독립성을 강조한 공간으로 주행의 즐거움을 한층 높였다.
최고급 내장재로 마감된 실내도 그랜저의 고급스런 이미지를 더해 준다.
이전 모델에 비해 줄어든 길이에도 휠베이스 간격이 넓어져 실내공간은 오히려 여유로운 모습이다.
어느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올해 준대형시장에서 6년만에 돌아온 그랜저가 예전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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