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대 주역들)코오롱생명과학, 바이오기업으로 거듭나다!
(토마토TV 연중기획-18회)세포유전자치료제 '티슈진C'..2013년 상업화 기대
2011-01-21 14:12:11 2011-01-21 14:12:11
[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앵커 : 이번 순서는 ‘토마토TV 연중기획, 바이오시대의 주역들’입니다. 매주 한 번씩 마련되는 이번 기획은 바이오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산업부 문경미 기자와 함께 합니다. (인사)
오늘 소개해주실 기업은 어딘가요?
 
기자 : 보통 우리가 바이오기업이라고 하면 연구개발에만 10년 넘게 투자하면서도 명확한 매출이 나오기까지는 얼마나 더 시간이 필요한 지 사실 잘 모르잖아요. 그런데 오늘 소개할 기업은 명확한 캐시카우를 바탕으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바로 코오롱 그룹의 바이오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코오롱생명과학을 다녀왔습니다.
 
앵커 : 코오롱생명과학, 우리가 주식시장에서 만난 것은 그 시기가 그리 오래되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기자 : 코스닥 상장은 2009년 4월이었는데요. 이 회사 설립은 2000년 4월이었습니다. 실질적으로 코오롱생명과학이 성장성을 보인 것은 2006년 초라고 볼 수 있는데요. 당시 지금의 대표이사인 김태환 사장이 모회사인 코오롱과 코오롱유화로부터 원료의약품과 환경소재 사업을 양수받게 됩니다. 현금 창출을 위한 부분을 확보한 건데요. 그러나 사실 이 분야는 그룹 차원에서 보자면 그리 큰 사업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당시 회사는 매출 400억에 이익 10억원 규모를 기록하는, 그야말로 그룹에서는 있어도 없어도 되는 회사였다고 하는데요. 현재의 대표이사가 경영진으로 오면서 회사는 올해 매출 1020억원에 영업이익은 100억원대 초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튼튼한 회사로 거듭나게 됩니다.
 
(현재 코오롱그룹에는 당사를 포함한 국내 37개의 계열회사와 해외 17개의 계열회사가 소속되어 있으며 그 상세현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앵커 : 바이오를 담당하는 그룹의 계열사, 이익률로 따지자면 정말 10%도 못했던 회사가 지금은 이익률 10%를 바라보는 회사가 됐군요. 주로 어떤 분야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나요?
 
기자 : 우선 매출이 나오는 부분은 크게 세가지인데요. 현재 영업이익의 70%를 차지하는 부분인 의약사업 분야가 한 축으로 있는데요. 의약사업은 화학합성 기술을 기반으로 한 원료의약품 80%와 중간의약품 20%로 구성돼 있습니다. 현재 다국적 제약사인 GSK에 중간 의약품을 납품하고 있는데요. 이 분야의 수주는 감소하는 추세지만 지난해 일본 제약업체로부터 신약 원료의약품 대행 생산하는 CMO로 선정됐고, 또 세계 최대 다국적 제약사인 화이자에 유방암 치료제의 중간의약품을 생산 납품할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수처리제사업, 생활용품에 첨가제를 생산하는 환경소재 사업 등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는 사업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회사에 주목하는 것은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는 부분입니다. 우선 전문가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최종경 HMC 투자증권 선임연구원입니다.
 
[인터뷰 : 최종경 (HMC투자증권 선임연구원)]
 
"최근 의약사업 부문에서 CMO 사업이 추가되고 있구요. 수처리제 부문은 공정개선을 통한 생산능력이 향상되고, 신규 제품이 출시되고 있구요. 환경 소재 사업에서는 신규 장기 공급 계약이 추가되고 있어서 기존 사업 부문에서 매출 확대가 예상되는 호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바이오의약품 티슈진C는 2009년 임상1상을 통해서 안정성을 확인했고, 2010년 임상2a상을 통해서 퇴행성관절염에 대한 유효성을 확인한 상황입니다. 2011년에는 임상2b상을, 2012년 임상3상을 진행해서 2013년 비로소 상업 생산을 계획하고 있는 진정한 생명공학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유망한 바이오기업입니다."
 
앵커 : 유망한 바이오기업이다. 지난번 토마토가 선정한 베스트 애널리스트가 이야기하는 유망한 바이오기업, 왠지 관심이 더 가는 것 같은데요. 이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의약품 어떤 것들이 있나요?
 
기자 : 우선 최 연구원도 이야기했지만 가장 상품화가 빠를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 바로 티슈진C인데요. 티슈진C는 10년 넘게 연구개발을 진행해온 세포유전자치료제인데요. 현재 퇴행성관절염 치료제로 임상을 진행 중입니다.
이 치료제의 대체 시장은 우선 인공 관절 시술 시장이 될텐데요. 이 분야에 이미 들어온 기업도 있고, 이 분야를 준비 중인 기업도 있는데요. 기존 인공관절 시술은 해외 제품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우선 국내 기업으로는 세원셀론텍이 2001년부터 자기유래 연골세포치료제 '콘드론'을 이미 시장에 내놓은 상황이구요. 메디포스트도 무릎연골 치료제인 '카티스템'을 올해 출시 예정에 있습니다. 그러나 주목할 부분은 말씀드린 것처럼 티슈진C는 퇴행성관절염 치료제로 임상을 진행 중이라는 데에 있습니다.
 
앵커 : 그럼 다른 제품들은 어떤가요?
 
기자 : 우선 현재 인공 관절 수술 비용을 생각해봐야 할텐데요. 이게 환자 1인당 드는 비용이 약 1000만원 정도라고 합니다. 콘드론 같은 경우에는 약가만 650만원대라고 하는데요. 수술비용은 별도입니다. 콘드론은 보험 적용을 받는 규정이 좀 어려운 상황인데요. 콘드론은 50세 이상 나이에는 보험 적용이 어렵습니다. 보험을 적용받으면 약가만 130만원 정도로 떨어지는데요. 즉 퇴행성관절염 치료제로 임상승인 받지 않았기 때문에 보험범위의 적용이 어렵고, 환자 접근권이 그만큼 높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이 보험 범위 확대를 위해 이 회사 쪽도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구요.
메디포스트의 경우도 약가와 수술비용 모두 합한다면 기존 시장에 형성된 가격대가 될 것 같은데, 심평원 결과 약가 적용이나 보험 적용을 어떻게 받을 것인지 주목해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코오롱생명과학의 티슈진C도 마찬가지 상황인데요. 다만 임상승인이 퇴행성관절염치료제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있어서 보험이나 약가 결정에 있어 강점이 있지 않겠나 하는 것이 일부 전문가의 의견이기도 합니다.
 
앵커 : 티슈진C 시장에 나오게 된다면 2013년 경이라구요?
 
기자 : 현재 미국에서도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미국의 경우는 2014년 이후가 될 것 같구요. 국내 시판이 2013년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동안 시장에 미리 나오게 될 물론 치료제의 원리가 다른 경쟁 제품들이 시장선점을 얼마나 할 수 있을지, 2013년 코오롱의 제품이 나왔을 경우의 시장 판도나 새로운 시장 형성이 어떻게 될 수 있을지도 지켜볼만 하지 않을까 합니다.
 
앵커 : 그 외 진행되고 있는 바이오의약품 분야가 있나요?
 
기자 : 이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념, 바로 벡터를 이용한 재생촉진 유전자를 함유한 이 기술을 바탕으로 뼈재생이나 신경재생치료제도 개발 중인데요. 이 부분뿐만 아니라 단백질치료제인 파킨슨병 치료제와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백신도 지금 연구 중에 있습니다.
 
앵커 : 코오롱, 우선 연구나 개발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하는 상황인 것 같은데요. 그래도 캐시카우가 있어서 든든합니다.
 
기자 : 올해도 코오롱생명과학은 연구개발을 위해 5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코오롱생명과학만이 가진 강점을 김태환 대표이사에게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 김태환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
 
"기존 원료의약사업에서 국내, 일본, 유럽 등에서 각종 규제를 통과해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 바이오 사업을 - cGMP 공장을 운영하고 - 진행하는 데에도 다른 곳과 달리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회 전반적으로 노령화가 되고 있기 때문에 퇴행성 연골, 뼈와 신경 퇴행을 치료할 수 있는 세포유전자치료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주요한 부분을 담당하리라 생각하고 있고, 그 부분 중 하나가 우리 회사가 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 이미 경험이 있다, 그러고보니 원료의약품 사업도 만만치 않은 것 같은데요. 이미 국내, 일본, 유럽 등에 납품 경험이 있는 회사라는 것. 주목해봐야 할 것 같군요.
 
기자 : 지금 김태환 대표 화면으로 만나보셨는데요. 이 분이 코오롱맨으로만 올해 39년차를 맞고 있습니다. 코오롱 그룹 차원에서도 미래 진취적인 신성장사업으로 바이오를 생각하고 힘을 실어주고 있는만큼 이 부분 주목해봐야 할 것 같구요.
기존 화학약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바이오의약품도 진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는데요. 물론 다른 부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국제 기준을 한번 경험해봤다는 것. 청계산을 타고 북한산을 타는 것은 물론 다를 수 있지만, 일단 등산을 해본 사람이 다른 산에 대한 도전도 쉽게 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것 아닐까 합니다.
 
앵커 : 앞으로의 모습, 더 기대가 됩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뉴스토마토 문경미 기자 iris060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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