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아일랜드 녹색당이 카우언 총리가 이끄는 연립정부를 탈퇴한다고 23일 발표했다.
아일랜드는 재정위기에 빠져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지원을 부채질한 사태가 당의 지지율을 10%대 초반으로 급락시키는 등 정치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그동안 카우언 총리의 아일랜드 공화당은 녹색당, 무소속과 합해 간신히 과반의석을 확보해 연정을 운영했다.
하지만, 카우언 총리는 사퇴와 조기 총선 요구가 거세지자 구제금융을 받는데 필요한 긴축 관련 법안을 통과시킨 뒤 의회를 해산하고 3월 11일 총선을 실시하겠다면서 그때까지 총리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내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자 카우언 총리는 당수직에서 물러났고 녹색당 마저 연정에서 탈퇴하면서 최대의 정치적 어려움에 봉착했다.
녹색당은 "인내심이 한계에 왔다"며 당수직 사임 발표 이후에도 카우언 총리를 비난하고 있고, 야당 진영은 카우언 총리에 대해 오는 25일 불신임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공화당은 연립정부를 지탱하기 힘들어졌으며 오는 25일 카우언 총리에 대한 하원 불신임 투표 결과에 따라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 과정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일랜드는 차기총선에서 공화당 패배로 정권교체 시나리오가 유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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