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 LTE(Long Term Evolution) 상용화가 초읽기에 돌입하면서 국내에서도 모바일 멀티미디어 시대가 활짝 열릴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의 교환장비 제공 사업자로는 삼성전자와 LG에릭슨이 선정됐다. 기지국 장비는 삼성전자, LG에릭슨, 노키아지멘스가 공급한다.
SK텔레콤은 국내 중소장비 업체들도 LTE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SK텔레콤은 이번에 선정된 장비 제조사들이 LTE기지국 장비 중 상당물량을 국내 중소업체로부터 공급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LTE는 초고속 데이터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데이터 전용망으로 하향 최대 75Mbps, 상향 최대 37.5Mbps속도를 제공하는 차세대 네트워크다. 이 같은 속도는 기존 3세대 WCDMA망(HSUPA) 대비 5~7배 빠른 수준이다.
현재의 WCDMA망을 통해 800MB 상당의 영화 한편을 다운로드 받는데 약 7분24초가 걸리는 데 비해, LTE망을 통해서는 약 1분25초로 단축된다. MP3 음악파일 1개를 내려 받는 데는 1초도 걸리지 않는다.
또 LTE가 본격 상용화되면 속도 개선효과로 기존 WCDMA망 대비 데이터 수용 용량이 약 3배 확대되는 효과도 있다.
한편 LTE가 세계적으로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의 주력망으로 자리잡음에 따라 글로벌 장비 제조사들도 우수한 장비 개발과 다양한 단말 출시를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LTE가 본격화 될 경우 소비자들은 다양한 단말 라인업, LTE 기반 특화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국내 최초 LTE 네트워크 상용화 시점(7월)에 맞춰 데이터 모뎀을 출시하고, 연내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 등 다양한 LTE 단말을 출시할 계획이다.
LTE스마트폰은 음성은 3G망을 이용하며, 데이터 서비스는 LTE망을 통해 제공하는 DBDM(Dual Band Dual Mode) 방식으로 출시된다. LTE 전국망 구축 전까지 LTE 단말기는 모두 DBDM 형태로 출시되고, LTE 커버리지가 확보되지 않은 지역에서는 기존 WCDMA망을 통해 불편없이 데이터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LTE는 또한 2013년쯤 상용화가 예상되는 '진정한 4G' LTE-A(LTE-Advanced)와 완벽하게 호환된다. 따라서 LTE-A 기술규격이 완비되고 장비 제조가 가능한 시점이 되면 단기간 내 LTE-A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LTE-A는 유선인터넷 수준인 최고 1Gbps까
지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6월경 기술규격이 결정된다.
SK텔레콤 배준동 네트워크 CIC 사장은 "SK텔레콤이 장비제조사를 선정하고 LTE망 구축에 본격 나섬에 따라, 스마트 디바이스의 고성능화와 함께 고품질의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활성화 되는 등 무선망 진화에 따른 2세대 모바일 혁명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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