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株, 수주+업황호조 기대..상승엔진 재시동
대우조선해양·현대重, 2%대 상승 마감
2011-01-27 15:25:05 2011-01-27 17:15:51
[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대한해운 리스크로 주춤했던 조선주가 다시 시동을 걸었다. 조선업황 호조와 선박수주 증가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대한해운의 법정관리 신청 소식이 전해졌던 지난 25일 조선주는 1~4% 급락했다.
 
그러나 26일 KRX조선지수는 이틀 연속 상승하며 1.32% 상승마감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날 노르웨이 아커드릴링(Aker Drilling)사로부터 12억달러 규모의 드릴십 2척을 수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조선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개별종목을 보면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전날보다 1200원(2.92%) 오른 4만2300원에 마감했다.
 
현대중공업(009540)(2.24%), 삼성중공업(010140)(1.63%), 한진중공업(097230)(1.04%) 등도 상승했다.
 
다만, 현대미포조선(010620)(-2.21%)과 STX조선해양(067250)(-1.00%)은 차익매물에 밀려 약세로 마감했다.
 
유재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해운의 법정관리 신청 소식은 벌크 해운시황의 어려움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조선업에 대한 우려감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땐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벌크 해운시장이 악화되면 벌크선 위주의 영업을 해오던 중국 중소형 조선사들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중국 중소형 조선사들의 구조조정 가속화는 글로벌 건조능력을 감소시키고, 소수 대형사들의 영향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전망도 밝다. 컨테이너선과 해양플랜트의 발주가 확인되면서 조선업종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김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009년 최악의 한 해를 견뎌냈던 주요 컨테이너선사들이 지난해 모두 큰 폭의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추가적인 발주취소나 인도지연의 발생 가능성보다는 신조발주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컨테이너선 발주규모는 144만~185만TEU정도"라며 "발주 규모 중 국내 조선업계가 시장점유율 70~80% 수준을 유지한다면 올해 컨테이너선 수주규모는 110억~150억 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컨테이너선 발주는 세계 1위 선사인 머스크(APM-Maersk)의 1만8000TEU급 대규모 발주에서 물꼬가 트여 주가를 다시 견인시키는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토마토 이나연 기자 white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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