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이집트 사태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이고 있다.
31일 오전 11시 5분 기준 국내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9.55원 상승한 1123.35원을 기록중이며 코스피지수도 3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집트에 대한 국내 금융회사의 익스포져(신용공여액)는 전혀 없다며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30일 금감원 관계자는 "이집트에 대한 국내 금융회사의 익스포져로 잡힌 금액은 아예 없다"며"이집트사태로 불안심리가 커지면서 외환 및 주식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동 등 이슬람권에 대한 익스포져는 현재 집계중이지만 이 역시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중동 등 이슬람권은 국내금융사의 비즈니스가 거의 없다"며 "중동에 법인이 있는 건설사들과 거래를 한 금융사의 경우 중동계 익스포져로 잡히긴 하지만 이 역시 규모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한데다 이집트 사태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회피성향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되돌림반 등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이다.
금감원 외환시장팀 관계자는 "최근 한달새 20원 가까이 떨어진 원/달러 환율의 낙폭이 과하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이번 이집트 사태를 계기로 투자자들이 속도조절에 나서는 것 같다"며 "펀더멘털측면에서 외환시장에 충격을 줄만한 요소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집트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달러, 엔, 스위스프랑 등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리는 등 안전자산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31일 오전 11시5분 기준 국내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9.55원 상승한 1123.35원을 기록중이며 코스피지수도 3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이집트 반정부 시위로 사망자가 속출하는 등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1.4%급락 2개월래 최대낙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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