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신한지주(055550)의 유력한 새 회장 후보였던 류시열 회장대행이 회장 후보군에서 사퇴하면서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장이 새 회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8일 열린 신한 특별위원회(특위) 회의 직후 윤계섭 특위 위원장은 "류 회장이 후보군에 오르는 것을 고사했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유력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류 회장이 자기 자신에게 투표할 수 있는 권한 등을 놓고 논란이 커지자 자진 사퇴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강력한 경쟁 상대가 없어지면서 한 이사장이 새 회장으로 거론되는 것.
한 이사장은1990년대 초 주일 대사관 재무관으로 지낼 때, 신한은행 오사카지점장으로 있던 신상훈 전 사장과 인연을 맺었다. 한일친선협회중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등 일본 금융당국과 재계 인맥도 넓고 신한은행 일본 현지법인 SBJ 설립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특위 위원 9명 중 4명의 재일교포 사외이사로부터 지지를 받아왔다. 나머지 특위 위원들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이상, 한 이사장이 신한금융의 새 회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특위가 8일 회의에서 투표를 통해 선정한 4명의 후보군에는 한택수 이사장 외 강만수 대통령 경제특보, 한동우 전 신한생명 부회장 등이 포함됐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강 특보는 자신과 관련해 '관치' 논란이 일자 언론을 통해 "금융지주 회장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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