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제철(004020) 당진제철소 3고로가 올해 상반기 착공할 예정인 가운데, 시장에선 열연 공급과잉 우려가 나오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오는 4월 충남 당진제철소의 3고로를 착공해 오는 2014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3고로가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연산 1200만톤 규모를 갖춤으로써 생산의 효율성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자료 : KOSA, 신한금융투자
지난 2008년에는 보통강 기준 국내 총 열연강판 실제생산량이 2501만톤, 이를 가공해 완제품을 만드는 하공정능력이 3044만톤으로 540만톤 정도가 부족했다.
하지만, 오는 2014년에는 열연강판 실제생산량이 3807만톤, 하공정능력은 이를 소화하고도 남는 3584만톤으로 약 220만톤 가량이 초과 생산될 전망이다.
220만톤의 초과물량이 심각한 수치는 아니지만 부족분을 수입에 의존하던 처지에서 공급이 많아지는 수급역전이 예상되면서 과거엔 없었던 업체간 가격경쟁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에 따라 공급과잉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해외 수출로 인한 물량 소진은 변수가 있고, 불확실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채호 신한투자금융 연구원은 “열연 신설비 가동으로 2014년에는 열연 공급 우위가 점쳐진다”면서 “다만, 국내외 냉연·도금 생산 능력확대 등 하공정 규모가 커지고 있어 열연 신규수요 창출에 어느정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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