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이제까지 삼국지 온라인 게임과 비교를 거부한다.”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온라인RPG ‘삼국지천’ 기자 감담회에서 김기영 한빛 대표는 “’삼국지천’은 이제까지 삼국지를 배경으로 나온 온라인RPG 중에서 가장 삼국지스러운 게임”이라며 “개성적인 그래픽, 최적화된 시스템 등 ‘삼국지천’만의 색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삼국지천'은 오는 22일 공개서비스(OBT)를 시작할 예정이다.
‘삼국지천’의 게임 이용자들은 유명한 중국 고전소설 삼국지와 마찬가지로 위, 촉, 오 중 한 나라의 일원이 돼, 공성전 등 대규모 전쟁에 참여하게 된다.
'삼국지천'의 가장 큰 차이점은 1명의 영웅은 단 1명만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삼국지를 배경으로 한 게임에서는 유명 장수를 여러 사람이 선택하면서, 관우가 수십명이 모여있는 등 비현실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이 때문에 삼국지만의 재미도 반감됐다.
하지만 '삼국지천'에서는 일정 조건을 충족한 이용자가 유명 장수로 변신하게 되고, 다른 이용자는 같은 유명 장수로 변신할 수 없도록 했다.
이 덕분에 삼국지의 유명장수가 돼 전쟁터를 누비는 느낌을 더 강하게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변신 가능 기간을 1주일로 제한해 누구나 유명 장수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삼국지천’에서는 삼국지의 유명 장수 118명으로 변신할 수 있다.
또 T3가 직접 개발한 ‘XG게임엔진’을 통해, 낮은 사양의 컴퓨터에서 높은 그래픽 수준의 게임을 할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실제 이날 간담회에서는 평범한 노트북에서 ‘삼국지천’을 시연하도록 하기도 했다.
이는 중국 등 해외 수출에서도 장점이 된다.
김기영 대표는 “중국에서도 여러 회사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면 수출 계약 발표도 곧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RPG의 성공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게임 운영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김유라 한빛 온라인 사업본부 이사는 “지난해 ‘미소스’의 운영 미숙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한빛은 지난해 기대했던 ‘미소스’가 부진하고 완구 사업을 축소하면서 3분기 매출이 급감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서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업계에서는 4분기에도 뚜렷한 실적 전환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빛은 약 2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삼국지천’이 실적을 반전시켜주며, 향후 10년간 회사의 대표 게임으로 회사를 한단계 성장시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