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세계 1위 휴대폰 업체와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와의 만남으로 인한 휴대폰 시장 판도 변화에 이목이 쏠린 가운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의 손을 들어줬다. 인기 없는 두 공룡의 결합이 시너지를 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우세한 가운데, 오히려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의 시장점유율 확대 기회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가 6거래일 만에 강하게 반등에 성공하며 지난 주말대비 3만8000원(4.15%) 오른 95만3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LG전자(066570)도 5500원(4.74%) 오른 12만1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두 종목 모두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됐다.
지난 11일 세계 1위의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는 스마트폰에서의 경쟁력 제고를 목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은 전반적으로 노키아는 하드웨어 사업에 집중하고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소프트웨어 사업은 MS가 담당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노키아가 보유중인 심비안 플랫폼은 내년 이후 사라지게 되고, 향후 1년간의 공동 개발을 통해 내년 윈도우 7폰 신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기존 핸드폰과 PC시대 최강자들끼리의 연합이지만 스마트폰이라는 영역에서 두 회사 모두 경쟁사들에게 뒤쳐저 있는 상황. 따라서 단기간에 주목할만한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제휴로 단기적으로 노키아 심비안 폰의 쇠락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판단돼 애플과 안드로이드 진영에게 오히려 더 유리한 국면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삼성전자, LG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순학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인기 없는 두 공룡 노키아와 MS의 결합에서 시너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좋은 기회로 특히 경쟁력을 회복해가는 LG전자의 적극적인 매수 기회"라고 진단했다.
백종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발표로 노키아의 스마트폰 공백이 당분간 불가피해짐에 따라 해당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휴대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LG전자와 삼성전자응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 구축된 유통망과 세일즈망을 통한 직접적인 공략이 가능해 본격적인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반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따른 가격 경쟁 심화는 여전히 우려되는 대목이다.
전성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시장가격 급락 우려, 국내 제조사들의 윈도우 7폰 물량 축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심화가 우려된다"며 "대부분의 업체들이 오는 3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예정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구도는 변곡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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