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기자]
에이블씨엔씨(078520) 등 최근 주가 조정을 받고 있는 화장품 기업들이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며 시장의 우려에 적극 대응하는 모습이다.
중국의 긴축 움직임으로 최근 주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중국의 긴축정책이 화장품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고 현재 매출도 견고해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미샤화장품을 운영하고 있는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15일 "우리 매출 중 중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에 지나지 않고, 무엇보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브랜드숍 업계 1위에 오르는 등 실적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현재의 주가 조정은 과도하다"고 말했다.
실제 에이블씨엔씨 주가는 지난해 11월 2만6650원을 기록한 이후 내림세로 돌아서며 지난 9일 2만원까지 밀렸다. 지난달 28일부터는 6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부진도 보였다.
특히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4분기 8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2010년 전체 매출이 2400억원을 상회하는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는 지난 2009년 대비 30% 가까이 성장한 실적이다.
여기에 최근 출시한 진동 마스카라가 출시와 함께 품절되는 등 신제품에 대한 반응이 뜨겁고,
아시아나항공(020560) 기내 입점 등 호재가 많아 올 1분기 실적도 강력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에이블엔씨측 주장이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미샤뿐 아니라 국내 주요 화장품업체들이 중국에서 좋은 실적을 보이면서 화장품 업종 자체가 중국 수혜주로 해석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이 때문에 최근 중국의 긴축 정책에 주가가 영향을 받고 있지만 시장의 우려만큼 에이블씨엔씨가 받는 영향이 크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지난해 대비 최소 20% 성장을 달성해 브랜드숍업계 1위 탈환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주가 역시 현재 2만대 초반에서 형성되고 있지만 강력한 실적을 바탕으로 종전 최고치 였던 2만원대 중반을 회복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덧붙였다.
대표적인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 업체인
한국콜마(024720)와
코스맥스(044820) 역시 현재 주가가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적 호조가 뒷받침 되고 있는 만큼 주가가 곧 조정 국면을 벗어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 한국콜마는 2010회계연도 3분기(10월~12월) 매출이 72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4% 증가했다.
코스맥스 역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55억원과 91억원을 기록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8%와 35.4% 성장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의 긴축 움직임으로 에이블씨엔씨 등 화장품업체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화장품 산업의 속성을 잘못 이해했기 때문"이라며 "화장품 산업은 일시적인 경기 영향보다 국민소득 증가, 소비 트렌드 등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주가 조정으로 화장품업체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해당 업체들의 실적은 견고한 상황”이라며 “최근 중국 이슈가 이들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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