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일본증시가 엔화 약세에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2.19엔(0.11%) 상승한 10,758.86으로 출발한 후, 9시25분 현재 44.23엔(0.41%) 오른 1만790.93을 기록 중이다.
지난 밤 뉴욕증시가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가 하락세로 마감했지만, 일본증시는 외환시장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 금리가 꿈틀거리는 가운데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두달래 최저치를 나타내며, 15일(현지시간) 달러·엔 환율은 0.7% 오른 83.87엔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83.92엔으로 지난해 12월2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크레디스위스증권이 "일본주식은 세계경기회복에 대한 민감도가 높다"며, "글로벌 자사배분에서 일본주식 비중을 5%에서 20%로 확대"하며 투자전망을 상향 조정시킨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급적으로도 유럽계 연기금과 뮤추얼펀드의 매수세가 14주째 이어지고 있는 점 역시 호재다.
특히, 외국인들은 도요타와 혼다 등 자동차, 전기와 같은 대형블루칩을 꾸준히 순매수하고 있는데다. 작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종목만 133개에 달해 여전히 주식시장에 낙관론이 팽배한 상황이다.
다만,그 동안 주가 상승을 이끌어 주던 기업실적 발표가 마감되고, 4분기 GDP성장률과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와 같은 대형 이벤트가 모두 끝나, 단기적으로 상승 재료가 부족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상승폭은 제한적이다.
부동산(+1.22%), 보험(+0.95%),유리토석제품(+0.59%), 증권(+0.37%), 화학(+0.26%)업종이 오르는 반면, 광업(-0.98%), 석유석탄제품(-0.69%), 의약품(-0.28%), 기계(-0.20%)업종은 하락세다.
전문가들은 "오늘 일본증시는 차익매물 출회로 숨고르기 장세가 예상된다"며, " 3월 결산을 앞둔 기관들은 상호보유주 지분 정리와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가 주가압력을 부추길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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