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무역금융 15% 증가..금융위기 이전엔 못미쳐
수출입 규모 확대 · 환율 변동폭 축소 영향
2011-02-16 12:00:0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지난해 수출입 규모가 커지고 환율변동성이 낮아지면서 무역금융이 전년에 비해 1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 은행의 매입외환 잔액은 216억7000만달러, 내국수입유산스 잔액은 240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15억6000만달러(7.8%), 42억5000만달러(21.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은 지난해 수출이 전년대비 28.3% 증가한 4664억달러, 수입이 31.6% 늘어난 4252억달러를 기록했고, 환율변동성도 전년의 14.6원에서 9.5원으로 줄어 무역금융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4분기 들어서 환율이 불안해지고, 올해부터 도입되는 국제회계기준(IFRS)의 영향으로 매입외환과 내국수입유산스 취급잔액이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수입유산스는 외국환은행이 기한부수입신용장을 개설하고 이에 의해 외국의 수출업자가 발행한 수출환어음을 인수·매입함으로써 어음기간 동안 국내수입업자에게 공여하는 신용을 말한다.
 
환율은 유로존 재정불안 우려가 확대되고 북한의 연평도 도발 등의 리스크로 인해 3분기 8.3원에서 4분기 9.7원로 환율변동성이 커졌다.
 
또 채권매각으로 처리되던 회계처리가 IFRS의 도입으로 단기차입금으로 부채 처리되면서 기업들이 매입 외환을 축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무역금융이 증가세를 보였지만 아직 2008년 말 수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며 "국내 은행의 외화 유동성이 좋아지고 교역 규모가 확대되면서 올해 무역 금융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토마토 송지욱 기자 jeewoo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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