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알파칩스(117670), 회사소개부터 해주시죠.
기자 : 네, 알파칩스는 2002년 11월 삼성전자 출신의 김기환대표가 설립한 시스템반도체 개발 국내 1위 기업입니다.
알파칩스의 김기환대표는 1983년에 삼성전자에 입사해 2001년까지 18년간 근무했었고, 기술개발 임원인 유승철 상무와 영업담당 김관중 이사 역시 삼성전자에 근무한 바 있습니다.
알파칩스는
삼성전자(005930)와
동부하이텍(000990), 삼성테크윈, 텔레칩스 등에 CCTV, 모바일기기, 디스플레이 관련 비메모리 반도체를 개발해서 공급하고 있는데 좀더 상세한 업무플로우는 비메모리반도체 제작에 필요한 설계도면(이 안에는 이미 일부 핵심블럭은 포함된 경우가 많음)을 팹리스가 설계해서 주면 알파칩스가 이것을 받아다가 배치하고 보유중인 설계자산 즉, IP를 동원해서 일종의 금형틀을 완성해주는 역할을 한다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 매출구성을 좀더 자세하게 설명해주시죠.
기자 : 네, 알파칩스는 2010년 3분기말 현재 보안 집적회로 매출이 30.1%, 모바일 멀티미디어 IC 30.4%, 모바일커뮤니케이션 IC 17.3%, 디스플레이 IC 10.9% 입니다.
따라서, 알파칩스의 실적은 전방산업인 모바일과 보안, 그리고 Display 업황에 밀접하게 연관돼 있습니다.
앵커 : 시스템반도체는 조금 생소한 개념인데요 조금더 설명해주실수 있나요?
기자 : 네, 알파칩스의 주력인 시스템반도체는 연산이나 제어기능을 하는 비메모리반도체로 이는 시스템이 필요로 하는 논리적 계산, 데이터전달 등의 기능을 모두 담고 있는 반도쳅니다.
시스템반도체산업은 에이직(ASIC:Application Specific Intergrated Circuits) 즉, 사용자가 특정용도의 반도체를 주문하면 반도체업체가 이에 맞춰 설계, 제작해주는 '주문형반도체'와 하나의 반도체기판위에 전체 기능회로를 모두 설계해올리는 시스템온칩(SoC:System On a Chip)기술이 특징입니다.
또한 시스템반도체산업은 그 특성상 우수한 설계인력과 설계자산(IP:Intellectual Property)확보 여부가 사업 성패를 판가름하는 요소인데요 알파칩스는 2003년 1월 삼성전자의 공식 디자인 파트너로 지정된 이래 현재까지 우호적인 관계가 유지되고 있으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공동으로 개발한 설계자산(IP) 이외에도 수백종의 삼성전자 IP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2011년 2월 현재 삼성전자는 'SVIC 제14호 신기술 사업투자조합'을 통해 지분율 16.46%로 알파칩스의 2대주주 자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 방금 설계자산 즉 IP 확보여부가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주요한 경쟁요소라 하셨는데 알파칩스의 IP 보유 현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 네, 제가 취재과정에서 확인한 바로는 현재 알파칩스는 자체개발 IP는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한국전자통신연구원 ETRI와 공동개발한 IP는 보유하고 있습니다.
세부적으론, 65나노 아날로그 IP 4종이 확보돼있고 45나노 아날로그 IP는 15종이 개발 종료되서 향후 시뮬레이션 등을 거쳐 채택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또 알파칩스는 삼성전자가 가지고 있는 IP는 언제든 가져다가 쓸수 있는데요 다만 이 IP라는 것이 워낙에 고가이므로 사용료는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종합해보면 알파칩스는 ETRI와 공동개발한 것과 삼성전자 소유분까지 포함해서 수백여종의 IP 제공이 가능한 업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 자 이제부턴 실적을 점검해봤으면 하는데요 알파칩스의 실적추이는 어떻습니까?
기자 : 네, 알파칩스는 시스템반도체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특성때문에 자체 생산설비를 구비하지 않고 있으며, 제품을 설계하는 팹리스업체와는 달리 제품의 성공여부에 따라 매출이 좌우되지 않아 회사 설립후 안정적이고도 지속적인 매출성장을 달성해왔습니다.
알파칩스는 최근 5년간 연평균 20% 후반의 매출 성장을 시현중에 있고요 특히, 2009년엔 시제품개발과제가 이월 반영되면서 52.5%의 매출 성장을 이뤄내기도 했습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10% 초반이 유지되고 있어 수익성도 좋은 편입니다.
알파칩스는 올해 매출역시 작년보다 20%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보수적으로 설정하더라도 전년대비 20% 성장은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 재무 상황은 어떻습니까? 실적이 좋았으니 잉여금은 많을것이고 생각하기엔 부채규모도 크지 않을것같은데요.
기자 : 네, 바로 보셨습니다. 알파칩스의 2010년 3분기말 기준 부채비율은 62%입니다. 단기차입금은 없습니다. 유보율은 690%로 높습니다. 안정적 재무구조와 높은 유보율은 긍정적인 투자요인이겠습니다.
유보율과 관련해선 또 하나의 투자팁을 생각해보게되는데요 지난해 3분기말 기준 138억원의 이익잉여금과 65억원의 자본잉여금은 향후 무상증자 재원으로도 사용될수 있어
보입니다.
알파칩스는 실제로 코스닥시장 상장전인 2007년 3월과 2010년 3월에 각각 10만4160주(당시 액면가 5000원)와 97만6128주(액면가500원)의 무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습니다.
앵커 : 실적도 좋고 재무구조도 안정적이다셨는데 추가로 투자포인트가 될만한 요인은 뭐가 있을까요?
기자 : 네, 시스템반도체는 기존 IT기기 중심에서 자동차, 에너지, 환경, 헬스케어 등으로 적용분야가 확대되고있습니다. 신규수요 증가에 산업의 성장성도 높을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알파칩스의 투자 매력을 높히는 요인이겠습니다.
2009년 시스템반도체포럼 전망 자료에 따르면 시스템반도체 세계시장규모는 지난해 1475억달러로 전체 반도체 시장의 50%를 상회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2015년까지는 연간 6% 이상의 성장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대규모 증설 역시 동사 주가에 긍정적인 모멘텀일 될것으로 판단합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올해 시스템반도체 설비투자 금액을 전년대비 40% 증가한 4조2000억원으로 발표한바 있습니다.
앵커 : 다 좋아보이는데요 투자자들이 투자판단에 있어 유의해야할점은 없을까요?
기자 : 네, 알파칩스는 2010년 11월 현재 제출된 3분기 분기보고서에 최대주주 등이 소유한 보호예수물량이 189만4043주라고 공시하고 있습니다. 뭐 이정도면 발행주식수의 50% 정도되는 것이죠.
이 물량은 상장하면서 1년간 락(lock)이 걸려있었던 물량이므로 올해 9월 17일이면 전량 보호예수가 해제됩니다.
주주구성을 보면 김기환 대표와 주요임원 보유물량이 150만주 이상이기 때문에 이들이 근속하고 있는 기간중엔 보유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되지만, 워낙에 큰 물량의 보호예수가 풀리는것이라서 투자심리에 썩 좋은 재료는 아니겠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 마지막으로 알파칩스 투자 판단 제시해주시죠
기자 : 네, 지금부터 제가 말씀드리는것은 제가 취재한 사항과 금융감독원에 제시된 알파칩스 사업보고서에 기반한 투자판단이란점 미리 알려드립니다.
알파칩스 주가는 2월 현재 2010년 예상순익대비 20배 정도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내년도 이익 증가분을 고려한다면 알파칩스의 PER 즉, 순익대비 시가총액은 15배정도로 떨어질 것입니다. 매력적입니다.
현 시점에서 추정한 알파칩스의 2010년 예상순익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2%, PBR은 3.4배 수준입니다. ROE대비 높은 PBR수준은 동사의 주력사업이 제조업이 아닌 시스템반도체 개발이라는 점과 동사가 시스템반도체 개발 국내1위업체라는 점에서 정당화될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따라서, 안정적 재무구조에 지속적인 실적개선세가 예상되는 알파칩스에 대해선 점진적인 매수확대가 유효하다 하겠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