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뉴욕 증시가 주요 경제지표 개선 소식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17일(현지시간)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29.97포인트(0.24%) 상승한 1만2318.14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02포인트(0.21%) 오른 2831.58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11포인트(0.31%) 상승한 1340.43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최근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으나,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가 개선된 점이 호재로 작용해 투자심리가 호전됐다.
특히 2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7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은 2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가 35.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4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로써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연속 경기 확장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소비재와 원자재, 에너지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주요 상품 가격 상승 소식에 원자재와 에너지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최대 석유회사 엑손모빌이 0.23% 상승했으며, 셰브론텍사코(0.53%)와 코노코필립스(1.66%), 마라톤오일(1.56%), 서노코(0.49%) 등이 일제히 올라섰다.
소비 유통주는 경제지표 개선의 영향으로 대부분 상승했다.
코카콜라가 1.81% 상승한 것을 비롯해 월마트와 애버크롬비앤드피치, 에어로포스테일 등도 상승세에 동참했다.
종목별로는 클리프내추럴리소시즈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3배 이상 증가했다는 소식에 7.15% 급등했다.
반면 애플의 주가는 애플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의 병세가 악화됐다는 우려에 1.33% 하락했다.
한편 국제 유가는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1.61%(1.37달러) 상승한 배럴당 86.3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이집트에 이어 바레인과 리비아로 반정부 시위가 확산된데다 이집트 정권 이양 불확실성이 지속된 점이 상승세를 부추겼다. 여기에 달러 약세도 유가 상승세를 지지했다.
금 값도 인플레이션 우려와 중동지역의 긴장감이 확산되면서 나흘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0.7%(10달러) 상승한 온스당 1385.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월13일 이후 최대 수준이다.
3월 인도분 은 가격도 전일대비 94센트 오른 31.5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금값은 이머징마켓에 이어 선진국까지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된데다 중동지역의 시위 확산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진 점이 상승세를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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