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르면 9월 이후 방송을 시작할 종합편성채널에 대한 케이블 의무 편성은 아날로그 채널부터 디지털 전 영역에 걸쳐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이에 따라 유료방송 시장의 강자인 케이블업계는 오는 9월부터 아날로그 영역에서는 기존 방송프로그램사업자(PP)를 제외하고 종편채널을 편성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 관계자는 21일 "케이블사업자(SO)의 종편 의무 편성은 국민의 보편적 시청권을 보장하는 만큼 아날로그와 디지털 가입자가 전부 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케이블 약관 신청시 관련 사항을 만족하지 못할 경우 약관 심사가 거부될 것"이라고 말했다.
SO는 매년 PP편성을 하면서 방통위에 관련 약관 심사를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디지털 편성 만으로 법적 의무를 다하려던 SO 전략은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한 SO 관계자는 "아날로그 채널이 포화 상태이고 케이블의 디지털 전환이 주요 정책 목표인 만큼 종편에 대해 디지털채널만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며 "아날로그 채널 의무 편성은 SO와 PP의 경쟁력이 동시에 약화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대 70여개 PP편성만 가능한 아날로그 채널의 의무전송 채널은 공공채널과 종교채널, 뉴스채널 등을 포함해 20여개 수준이다.
SO는 종편 개국이 임박함에 따라 아름방송 등 개별SO들을 기준으로 지난달부터 방통위에 기존 편성 PP의 중간해지 조항이 담긴 계약서를 첨부해 이용약관 접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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