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지훈기자] 리비아 정정불안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기름값도 들썩이고 있다.
2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현지시간 21일 두바이 현물유가가 30개월 만에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고, 런던석유거래소(ICE)의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전일대비 3.22달러 오른 배럴당 105.74달러에 2년 6개월만에 최고치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치솟고 있는 국내 석유가격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지난 18일 석유공사가 발표한 '국내 석유제품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휘발유와 자동차용 경유는 각각 리터당 8.2원, 11.0원 오른 리터당 1850.2원, 1651.4원을 기록해 지난해 10월 이후 19주째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중이다.
석유제품값은 이날도 휘발유와 경유가 각각 리터당 1854원, 1659원을 기록하고 있어 상승세가 지속될 태세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내 기름값은 싱가포르 석유제품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결정되며 현재 국제유가의 영향은 1~2주 후에 받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21일 싱가포르 선물시장(SICOM)의 석유제품가격은 휘발유가 전일보다 2.20달러 오른 배럴당 109.88달러, 경유가 1.39달러 상승한 배럴당 118.9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외신과 전문가들은 "앞으로 리비아의 소요사태가 지속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량 2위인 이란의 정세 역시 급변할 경우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해 국내경제에 미칠 여파 역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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