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SK텔레콤은 애플사와 아이폰 도입 협상을 마무리짓고 다음달 중 국내에서 자사 가입자들에게 아이폰4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이 삼성전자의 갤럭시S를 앞세워
KT(030200)의 아이폰에 맞섰지만 여전히 아이폰에 대한 인기가 식지 않고 있는 점, 아이폰을 찾아 KT로 이동했던 가입자들을 다시 찾아올 수 있을 점 등이 이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동섭 SK증권 연구원은 "애플 아이폰 도입은 초기 스마트폰시장에서 통신서비스 사업자가
삼성전자(005930)와 애플 등 단말기 제조사에 주도권을 내주던 상황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제조사에 대한 의존율이 낮아져 SK텔레콤 본연의 유통채널 경쟁력, 서비스품질, 고객만족 등의 본원적 경쟁력이 부각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연초 예상된 악재(요금인하압력, 제4 이동통신사업자 선정, 설비투자 증가)가 모두 노출돼 배당락을 고려하더라도 지난해 말 대비 코스피 하락률의 약 2 배 이상 하락해 주가에 반영되면서 현 시점이 저가매수의 기회"라고 진단했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 출시로 SK텔레콤 주가는 지나친 저평가를 탈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SK텔레콤이 하이엔드(high-end) 스마트폰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주도권을 가져 안정적 실적 개선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홍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아이폰 국내 판매 실적, 대리점수, 신규 시장점유율을 감안할 경우, SK텔레콤의 연간 아이폰 판매대수는 100만대를 웃돌 전망"이라며 "SK텔레콤의 전체 단말기 판매대수 중 10%가 아이폰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향후 가입자당 매출액 (ARPU)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변승재 대우증권 연구원도 "아이폰 도입으로 단기적으로는 단말기 라인업은 더욱 강화돼 스마트폰 가입자 유치는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라며 "과거 KT의 아이폰3GS와 아이폰4 도입시 마케팅 대응책으로 일시적으로 마케팅비용이 급증하던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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