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지방경기가 제조업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최근의 지방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지방의 제조업 생산은 전년동기대비 11.8% 증가했다. 반도체, 기계장비 및 자동차 등이 활기를 띈 데 힘입은 것이다.
올 1월도 반도체와 자동차 등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월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93으로 지난해 3분기 이후 90대 중반 수준을 유지했다.
서비스업도 운수업, 숙박업 등을 중심을 개선됐다. 운수업은 수출 호조에 따른 물동량 증가, 숙박업은 관광객이 늘어나며 호전됐다.
그러나 1월에는 식료품 가격 상승, 구제역과 조류 독감 확산 등이 개선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비제조업 업항 BSI는 85로 기록됐다.
소비도 대형소매점 의류매출 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회복세를 이어갔다.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월 108을 기록해 기준치 100을 상회했다.
건설활동은 주택경기 악화로 주거용 건축을 중심으로 부진이 지속됐다. 미분양주택의 축소에도 불구하고 건설업황 BSI는 68로 기준치 100에 훨씬 못미쳤다. 설비투자는 국내외 수요 확대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설비투자 BSI는 103으로 기준치를 상회했다.
지방의 고용은 취업자수가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며 개선추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4분기 실업률은 3.0%로 전분기 3.3%보다 소폭 하락했다.
소비자물가는 구제역과 조류독감 확산 등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큰 폭 상승해 지난 1월 18.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매매가격은 지난해 3분기 0.1%에서 4분기 1.3%로 상승세가 확대됐다. 주택전세가격은 중소형 입주물량 부족 등 수급불균형으로 3분기 1.3%에서 4분기 2.7%로 높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금융기관 여수신의 증가폭이 확대되고 기업자금사정은 대체로 원활했다. 지난해 4분기 금융기간 수신은 1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여신은 12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자금사정은 어음부도율이 4분기 0.08%로 상승하고 부도업체수가 200개에서 281개로 늘어났지만 대체로 원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자금사정BSI는 3분기 90에서 4분기 92로 소폭 올랐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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