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대표이사(CEO)간 뒤늦은 신년 인사회가 28일 열렸다.
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인근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스마트 시대에는 통신 역량이 산업의 핵심"이라며 "통신 산업의 빅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이폰 등 스마트폰 도입과 함께 정부가 통신사간 선순환적 경쟁 구도에 가급적 개입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도 최 위원장은 최근 다른 정부 부처들의 물가관리와 관련한 통신요금 인하 요구를 의식한 탓인지 "통신요금문제, 연구개발 투자, 네트워크 투자문제 등은 국민적 관심사"라며 "모든 사안이 참석한 3명 대표이사의 결심에 달려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행사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이상철
LG유플러스(032640) 부회장은 '통신 요금 인하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동안 요금을 내릴만큼 내려서 더이상 내릴 것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오늘 만남에서 좋은 선물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 최근 LG유플러스가 사활을 걸고 확보하려는 2.1GHz 주파수 대역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하성민
SK텔레콤(017670) 사장은 "이제 이통사들이 단말로 경쟁하던 시대는 끝났다"며 "앞으로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네트워크, 서비스 경쟁 중심으로 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 사장은 이어 "아이폰4 도입은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원해 왔던 것"이라며 "(아이폰 AS 문제는) 좋은 방향으로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석채 KT 회장은 SKT 아이폰4 도입에 따른 경쟁 격화 우려에 대해 "시장 경쟁은 이미 존재했었고 (SK텔레콤의) 아이폰4 도입은 예정된 수순"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SK텔레콤의 아이폰4 도입으로 KT와 삼성전자의 관계가 개선되고 삼성 단말기 수급도 원활해지는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삼성전자에 물어볼 일"이라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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