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기대감에 손해보험주들이 약세장 속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보험업종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5포인트(0.66%) 뛴 1만7552.41에 장을 마쳤다.
이에 더해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상승폭은 확대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이달 들어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4.5% 상승해 2년3개월만에 최고치에 달했다.
물가 불안의 주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국제유가 불확실성이 쉽게 해소될 조짐을 보이지 않자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점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날 손보주 급등세는 올해 호실적 전망이 저변에 깔린 가운데, 이같은 금리인상 기대감이 주가 상승탄력을 높인 결과로 풀이된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도 겹호재다.
지태현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분기 이후 고공행진을 지속하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난달 폭설에 따른 차량운행 감소로 전달보다 7.3%포인트 낮아져 보험 영업손실이 28.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리스크 요인이 해소되는 가운데, 추가적인 금리인상 기대감도 수혜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김지영
메리츠종금증권(008560) 연구원은 "지난 한달간 보험업종지수는 0.8% 하락했지만, 코스피 수익률을 7.2%포인트 상회했다"며 "3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으로 보험주 주가 흐름이 좋았다"고 말했다.
특히 손보주의 경우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과 개인 연금시장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박윤영 HMC투자증권 책임연구원도 "이달 손보업계 상위 5개사의 합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1.5%로 여전히 높지만 전달보다 7.3%포인트 낮아졌다"며 "지난해 10월 자동차보험료 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월 이후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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