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5만원권 사용이 늘어나면서 5만원권이 1만원권 유통 잔액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9년 6월 5만원권이 발행된지 1년9개월 만이다.
한국은행은 3일 "5만원권 유통잔액이 2일 현재 20조1076억원으로 1만원권 유통잔액 20조761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5만원권은 발행 이후 설 및 추석 명절 익월 이외의 모든 월에서 발행초과를 보인 데 반해 1만원권은 명절 및 연말을 제외하고 모든 월에서 환수초과를 보였다.
이에따라 5만원권 유통비중은 47.2%에 달한 반면 1만원권은 47.1%로 5만원권 발행전(92.2%) 유통비중보다 45.1%포인트 하락했다.
한은은 "1970년대 1만원권 및 5천원권 최초 발행시기와 비교해 보면 5만원권이 발행 개시 초기부터 유통비중이 더 빠르게 상승한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발행 후 유통비중이 20%를 넘기까지 5천원권이 10개월, 1만원권은 17개월이 걸린데 비해 5만원권은 4개월이 소요됐다.
한은 관계자는 "경제규모 확대로 고액권에 대한 수요가 커진 데다 휴대 및 대금결제 편리성도 향상되면서 5만원권 유통잔액이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반기중 10만원권 자기앞수표 결제금액은 일평균 2292억원으로 5만원권 발행전인 2009년 상반기보다 1028억원(3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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